실용성 없고 준비 부족 지적…리더십 회복ㆍ효율적 대응 주문
2011년 09월 08일 (목) 11:09:01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약 200여개 회원사가 가입해 있는 제약협회가 단체로서의 리더십 부족 등의 이유로 제약업계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제약협회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관련 세미나 및 설명회, 팝업 등을 통한 여론형성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제약업계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제약협회가 피켓시위 등 대응은 나서고 있지만 정작 효율적인 대응은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제약협회는 비상식적 약가인하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정책을 규탄하는 피켓시위 및 성명서 낭독 등을 진행했지만 준비가 부족했던 대응이라는 평가다.

또한 재약협회에서 제약산업 육성 설명회 및 정부지원과제 세미나 등을 열고 약가인하의 부당성을 알리는 ‘팝업’ 홍보 역시 실용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설명회 또는 세미나에서 발표하는가 하면 대국민 홍보를 위한 ‘팝업’ 역시 단순 보여주기 식이라는 것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공청회 등을 통해 다 나온 이야기였기 때문에 도움은 되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와봤지만 역시나 였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대국민에게 약가인하 부당성을 알리는 팝업 홍보 역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6일 열린 ‘제약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하위법령’ 설명회에서 제약협회 바이오의약품과 천경호 상무가 “제약산업육성법 입법예고 기간에 의견서를 제출한 곳은 단 9곳에 불과하다”고 발언한데 대해 제약업계는 “회원사를 원망하기 전에 협회의 능력부족을 탓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발언 자체가 ‘제 살 깍아먹기’이며 제약사들의 참여여부를 지적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는 등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한편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이 ‘약가인하’ 정책 대응을 위해 본격 나선다. 화학노동조합연맹이 제약협회에게 TF팀 구성을 제안했지만 제약협회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
공동성명서 통해 일방적 밀어붙이기 정책 철회 요구

2011년 09월 01일 (목) 14:23:08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복지부의 약가인하 정책, 기업의 정상적 경영을 불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충격”

제약협회ㆍ약사회ㆍ의약품도매협회ㆍ약학회 등 범의약단체들이 1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복지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고 정부의 진정성에 강한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약값 인하와 함께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종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단계에 와 있는 제약기업이 이러한 충격을 이겨내고 기존의 R&D 투자 활동을 지속시켜 나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점에서 정부의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의 진정성과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이번 약가인하는 제약업계 전체 영업이익을 훨씬 초과하는 규모로 제약업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조치로 제약회사의 R&D를 통한 신약의 개발은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의약단체 관계자는 “의약품을 처방․조제하는 병원과 약국, 유통을 담당하는 도매업계, 제약 관련 원료ㆍ기기ㆍ부품ㆍ포장산업 등 범 의약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처럼 중대한 사안을 이해당사자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보건복지부의 자세는 동반자적 관계에 있는 보건의료서비스 주체들에게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로 진행되는 과격한 약가인하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