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사진=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사진=로킷헬스케어
"가끔 영화나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이 수술대에 누워 장기와 피부를 재생하는 모습이 나오죠. 앞으로는 이런 영화 같은 일이 현실이 될 겁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지난달 20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바이오 3D프린팅이 재생의료 실용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3D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맞춤형 안면윤곽 보형물을 만들거나 인공 뼈를 생산하는 것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됐다. 최근에는 바이오 3D 프린터를 이용해 인간 세포를 층층이 쌓아 올리고, 살아있는 세포조직을 구성하거나 인공장기를 만드는 연구도 활발하다. 

로킷헬스케어는 바이오 3D 프린터를 이용한 재생의료 연구에 있어 선두주자다. 로킷은 2016년 차세대 바이오 3D 프린터 '인비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인비보는 기존 바이오 3D 프린터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바이오 3D 프린터의 경우 사용 가능한 재료에 한계가 있었지만 인비보는 조직 공학 연구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재료도 사용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캐나다, 독일 등 11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로킷은 바이오 3D 프린터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피부, 인공연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재생의료 연구에서는 줄기세포를 배양 시 2D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세포가 제대로 자라나지 못하거나 세포 특유의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로킷은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세포의 집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원래의 모양과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유 대표는 "3D 구조체에서 성장한 세포는 조직이 되며 이를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다"며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자가세포로 이식 가능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는 맞춤형 이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3D 구조체에서 성장한 세포는 생착률(조직이 다른 조직에 제대로 붙어서 사는 비율)도 높아진다. 유 대표는 "2D 방식으로 만든 줄기세포는 생착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수의 세포를 넣어야 했다"면서 "3D 프린트를 이용해 세포 집을 지어주면 적은 양의 세포로도 높은 생착률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며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맞춤형 세포나 장기를 만들고, 이를 인체에 직접 이식하는 것도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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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 선진국들,“한국 바이오 성과 배우자


우리나라의 바이오 분야 연구 성과가 세계 최고 권위의 줄기세포 연구 회의에서 발표된다.

 

메디포스트는 오는 10 3~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제 7회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World Stem Cell Summit)’에 양윤선 대표가 ‘주요 연사(Featured speaker)’ 자격으로 초청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양윤선 대표는 이 행사에서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와 임상시험 결과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바이오 분야 지원 정책 및 연구 환경 등을 성공 요인으로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2005년부터 시작된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는 미국 유전학정책연구소(GPI)가 주관하는 줄기세포 치료 등 신개념 의료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행사로, 한국인이 ‘주요 연사’ 자격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는 매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학계, 정치계, 산업계, 시민단체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구 및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연사사’로 초청된 인물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그 권위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의 ‘주요 연사’는 양윤선 대표를 비롯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장기 분야 권위자인 미국의 도리스 테일러 미네소타대 박사 복제양 돌리로 유명한 동물복제 권위자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 배아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인 미국의 루돌프 제니쉬 MIT 교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 개발 분야 권위자인 미국의 지니 로링 박사 재생의학 권위자인 일본의 노리오 나카쓰지 교토대 교수 등 6명이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1월 연골재생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CARTISTEM)’의 식약청 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데 이어 2월에는 국내 줄기세포 분야 최초로 미국 FDA의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는 전 세계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등을 통틀어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미국을 제외한 국가가 단독으로 미국 FDA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첫 사례로 관심을 모았었다.

 

이와 관련 양윤선 대표는 “이 같은 행사에 초청됐다는 것은 줄기세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바이오 분야 연구 환경과 정부 정책 등도 널리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발표회는 연구 성과와 정부 정책이 함께 논의되는 자리로 우리나라 정부가 바이오 산업을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제도적ㆍ경제적 지원을 펼쳐온 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발표하게 된다.

 

한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력과 정부의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국가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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