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생존기간 연장 및 치료 기대

최근 항암치료에 있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의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존기간 연장 등 암환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항암면역세포치료는 종양 백신, 각종 면역세포, 사이토카인 등을 이용한 치료제를 투여해 환자 자신의 체내 면역체계를 증강시켜 암 환자를 치료하고자 하는 전신적 항암치료요법의 일종이다.

쉽게 말해 몸 밖에서의 특별한 세포배양 과정을 통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살해할 수 있는 면역세포를 수적으로 늘려주거나 기능적으로 강화시킨 후 다시 체내로 주입하여 암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같은 항암면역세포는 기존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없고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힘들었던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치료제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덴드리온 등 바이오기업들은 이미 상용화에 임박했으며 유럽등지에서는 대학위주의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 초부터 의사의 시술개념으로 현재 10만건 이상 임상적용됐다.

국내에서 역시 이노셀, 엔케이바이오, 크레아젠(현 중외신약), 이노메디시스 등에서 개발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가 간암 등을 대상으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사용되면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특히 이노셀의 경우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간암 뿐만 아니라 사망률이 높고 현재까지 뚜렷하게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이나 약이 개발되지 않은 난치성 질환인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해서도 3상 임상시험이 원활이 이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노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가 3상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의 치료법보다 높은 생존율을 증명한다면 당장 표준치료로 받아들여 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간암은 국내에서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매년 12만 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은 13%로 매우 낮아 40~50대 남성 사망원인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또한 국내 간암환자의 80% 이상이 B형 간염 또는 C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를 동반하고 있다.

이는 수술의 어려움과 함께 항암제를 사용할 때 간의 기능을 더욱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어 현재 간암의 표준치료는 종양괴제거술(수술,색전술)로 전신적인 항암치료가 전무했으나 2008년 처음 미국FDA에서 말기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넥사바(바이엘)가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넥사바 역시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소폭(2.8개월) 연장시켜주는 효과에 반해 부작용과 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뇌종양 중 교모세포종 역시 약 40%을 차지하고 있는 흔한 암이지만 악성도가 매우 높아 현재의 표준치료(수술+방사선+항암치료)를 진행했을 때도 5년 생존율은 9.8%로 알려져 있다.

이는 뇌를 둘러싸고 조직장벽에 의해 항암제의 흡수가 저해돼 약을 사용해도 뇌에 있는 암세포까지 도달할 확률이 적기 때문인데 이뮨셀-엘씨는 환자자신의 면역세포이므로 뇌의 조직장벽을 통과하는데 문제가 없어 더욱 높은 생존율이 기대된다.

이노셀은 현재 표준치료에 이뮨셀-엘씨 치료를 병행했을 때 생존기간이 얼마나 연장되는지를 알아보는 상업화 임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3상 임상시험이 끝나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자료를 제출하고 이뮨셀-엘씨의 추가 적응증으로 허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른 세포치료제와 달리 이미 시장 형성단계로 3상 임상시험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매출이 증대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2009년 11월부터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말기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자임상시험도 진행하는 등 적응증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기존에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높은 가격부담은 면역세포치료제 연구에 대한 국책과제로 선정으로 3년간 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됨에 따라 치료제 생산의 효율성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노셀 정현진 대표이사는 “항암면역세포치료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치료제로 전신적 항암치료임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며 “종양괴제거술 후 미세 잔존암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재발을 방지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간암과 뇌종양 3상 임상시험과 췌장암 연구자임상시험 외에도 단계적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효율적인 치료제 생산을 위한 연구를 여러 연구기관(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삼성의료원, 충북대학교 등)과 지속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더 좋은 치료제를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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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높으나 넘어야 될 장벽 '수두륵'

최근 바이오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슈퍼바이오시밀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독창적인 기술개발이 요구된다.

슈퍼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시밀러의 2세대 개량신약으로 바이오의약품의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셀트리온, 이수앱지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와 병행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세계시장 확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상적인 효율성, 부작용 감소, 약효기간을 늘림으로 환자들의 접근성과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미 화이자 등 해외유명 제약기업들은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슈퍼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등에서 개발이 한창이다.

실제 LG생명과학은 1세대 바이오의약품인 성장호르몬을 개량해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LG생명과학의 서방형인성장 호르몬은 DTwP-HB 혼합백신을 바이오 시밀러로 개발중이며 세계 최초로 기존 인간성장호르몬 주사 1일제형을 1주제형으로 제형변경해 개발한 슈퍼 바이오 의약품이다.

또한 한미약품에서 개발하고 있는 인슐린은 월1회 투여할 수 있도록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반 기술 접목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 1상을 신청했다.

LAPS Carrier라는 인체 내 단백질 개발해 체내 지속시간이 짧아 1일 수회에서 1~2일마다 한번씩 투약해야 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추세라면 인슐린, 성장호르몬, 백신 등 1세대 바이오의약품은 빠른 시일내 2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넘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슈퍼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기술, 비용, 허가, 특허, 마케팅 부문에서의 도전과 더불어 현행기술과의 차별성, 이를 통한 경쟁우위 및 마케팅 우위를 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봤을때 바이오시밀러보다 부가가치 효과는 높지만 슈퍼바이오시밀러도 독창적인 기술개발 등이 선행되야 하는 것이다.

바이넥스 박순재 대표는 "슈퍼바이오시밀러는 임상1상만 하면 라이센싱이 가능해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이오시밀러보다 더 낫다"며 "향후에는 인슐린 등 1세대 바이오의약품 외에도 허셉틴 등 항체의약품을 개량한 슈퍼바이오시밀러가 나온다면 부가가치는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슈퍼바이오시밀러를 만들 수 있는 독창적인 기술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바이오협회 경영홍보본부 박성호 본부장은 "지금 슈퍼바이오 연구는 글로벌 마켓을 위한 도전"이라며 "5년 이내 글로벌 시장이 열리는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바이오시밀러와 더불어 슈퍼바이오시밀러 까지 진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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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형 인슐린부터 합병증 치료제까지…연구활발
최근 '당뇨병 습격'이라고 부를만큼 당뇨병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기존 당뇨병 조절을 위해 쓰이던 인슐린을 개량한 품목을 개발하거나 줄기세포를 이용해 당뇨병을 치료, 유전자의약품으로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 치료약 개발 등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국제 당뇨병 재단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의 2억300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치료제의 2012년 세계 시장규모는 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당뇨환자 수는 약 40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 30년간 6배나 증가할만큼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4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만큼 크게 성장했다.

이렇게 당뇨병은 심각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21세기형 질환이지만 아직 완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의약품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당뇨병 시장은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며 "바이오산업에 있어서도 줄기세포 뿐만 아니라 최근 한미약품에서는 개량형 인슐린 연구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미약품에서 개발하고 있는 인슐린은 월1회 투여할 수 있도록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반 기술 접목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 1상을 신청했다.

LAPS Carrier라는 인체 내 단백질 개발해 체내 지속시간이 짧아 1일 수회에서 1~2일마다 한번씩 투약해야 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기존에 출시된 다양한 의약품에도 적용가능해 향후 당뇨병치료에 있어 환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알앤엘바이오의 경우 1999년 당뇨 진단을 받은 A씨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중국 연길소재의 알앤엘조양재생의학병원에서 본인의 지방에서 분리·배양된 줄기세포를 투여해 당화혈색소 수치와 당부하검사 및 혈중 인슐린 농도가 개선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정복이 시작되고 있다"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당뇨치료의 추가연구 및 당뇨환자들의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에서의 상업임상 Ⅱ상을 2010년 초에 개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김해권 교수는 눈꺼풀지방줄기세포로 이를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로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이 베타세포를 1형 당뇨병에 걸린 생쥐의 콩팥에 넣어봤더니 생쥐의 핏속에서 사람의 인슐린이 검출됐고 당뇨병은 완치됐다는 논문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당뇨병 치료제 뿐만 아니라 당뇨병 합병증에 대한 바이오기업들의 연구도 활발하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 15년이 지나기 전에 대부분의 환자가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시력장애, 신장·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을 앓게 될 정도로 당뇨보다 ‘당뇨합병증’이 더욱 무섭다.

실제 제2형 당뇨환자들 중 발과 다리가 썩어가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전체 환자의 60~70%의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13조원이 치료비용으로 소요되고 있다.

즉 당뇨병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10명중 7명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발과 다리를 잘라내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유전자치료제를 연구하는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미국 FDA에서 임상 1·2상을 승인받았으며 내년까지 12명을 대상으로 임상투여를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펩트론은 충청 광역경제권 육성사업 의약바이오 분야에서 '첨단 당뇨치료제(PT302)의 임상 및 글로벌 사업화' 과제에 선정되는 등 국내기업들의 당뇨병치료제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해권 교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로 분화시킨 뒤 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1형당뇨나 인슐린 의존하는 2형당뇨에 대해 완치가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5년후면 세포치료제를 이용한 당뇨병치료가 보편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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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직접 주사 아닌 동맥 통한 주입법 제시

탯줄 줄기세포를 뇌바닥 동맥으로 투입 이식한 결과 뇌경색 부위가 감소했다

12일 건국대 수의과대학 김휘율 교수(수의외과)팀과 제대혈줄기세포 전문기업 히스토스템 연구팀이 공동으로 사람의 제대혈로부터 분리한 탯줄줄기세포를 뇌졸중 개의 대퇴동맥(뇌 바닥 동맥)을 통해 이식, 뇌경색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최근 발간된 국제 신경과학전문 저널인 'Journal of Neuroscience Research' 12월호에 게재됐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제대혈로부터 분리한 탯줄줄기세포를 뇌졸중 개의 대퇴동맥으로 투입, 뇌경색 부위에 이식해 뇌졸중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밝혀냈다.

김 교수 팀은 히스토스템이 공급한 탯줄혈액 줄기세포로 뇌졸중을 유발한 비글견의 뇌바닥 동맥 내로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뇌병변에서 탯줄혈액 줄기세포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줄기세포가 신경세포로 분화하는 사실을 밝혔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 뇌경색 발생 첫날의 뇌경색 발생 부위를 100으로 할 경우 1주일 후 제대혈 줄기세포를 투입하지 않은 경우 뇌경색이 발생한 뇌병변이 155.15%로 늘어났으나 뇌바닥 동맥을 통해 제대혈 줄기세포를 투여한 경우에는 75.4%로 뇌경색 부위가 감소했다. 또 2주 후에는 동맥을 통해 줄기세포를 투여한 경우 뇌경색 부위가 71.34%로 감소했다.

김휘율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바닥 동맥 내로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이 뇌졸중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밝힌 첫 케이스로 뇌를 통해 뇌병변 부위에 직접 주입하거나 전신에 퍼지는 정맥을 통해 주입하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한 비침습적인 치료방법을 개발함으로서 향후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에 있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의 뇌졸중 치료에도 탯줄혈액 줄기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과 줄기세포를 뇌병변에 직접 주사하지 않고 동맥을 통해 주입하는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방법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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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유효성 극복이 우선 VS 위급환자 치료기회 확보
자가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기간 축소 및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하라는 요구가 거세 이에 대한 입장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6일 국회생명과학연구포럼 주최로 개최된 ‘자가줄기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 완화 필요성에 관한 전문가간담회’에서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 등은 국내에서는 임상시험 등의 제도적 한계로 인해 자가줄기세포치료제 시술의 제약이 많아 중국이나 일본에서 시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가줄기세포치료제를 의약품으로 구분해 약사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자가줄기세포치료제의 경우도 제3상 임상시험이 완료된 후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하균 의원 등은 "이 같은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국내에서는 시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중국이나 일본에서 시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줄기세포 배양기술이 뛰어나 국내외 환자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치료를 위한 주사를 맞기 위해 중국이나 일본의 의료기관으로 찾아가고 있어 위급한 환자를 적기에 치료하기 어렵고 비용 또한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실제 줄기세포치료제를 치료받으려면 보관료, 메디컬투어비 등 포함해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임상을 완화시킬 경우 임상에 들어가는 투자비용 절감되고 이는 치료제의 가격내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굿모닝투자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임상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줄어들면 이는 치료제의 가격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투자비용이 줄어들게 되면 다른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을 수행할 수 있고 최소 30%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할 만큼의 임상사례도 부족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완화에 대해서 우려했다.

히스토스템 관계자는 "임상이 완화되면 기업입장에서는 좋지만 환자가 결국 돈을 주고 구입해야 되는 것인데 효과입증이나 안전성 확보가 되지 않은 채 고액에 팔리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제의 임상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는 다른 치료제만큼의 기준으로 맞춰줘야 하는 것이지 무작정 임상을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분명 줄기세포치료제는 윤리적인 문제 등으로 다른 치료제에 비해 규제가 심하고 산업발전을 생각한다면 완화의 대한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이를 관리 혹은 규제할 수 있는 제도나 단체도 없는 상황에서 규제를 풀어준다는 것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영순 교수는 "임상완화를 한다고 해도 절대 아무나 할 수 있도록 해서는 큰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며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도중 바이러스 오염이 되는지 등 철저히 검사를 시행한 것에만 한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자가유래 줄기세포치료제'가 품목허가를 받으려면 '최소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금 현재 관리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현재 발표된 국내 줄기세포 연구들만으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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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로 분화시키는 과제 남아…막연한 기대 금물
최근 세계 최초로 ‘인간 정원줄기세포의 장기간 증식·배양하는 기법’을 개발된 가운데 실제 불임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차병원에 따르면 김동율 교수는 지난 2003년 생쥐에서 정원줄기세포의 분리 및 증식 배양 방법을 개발한데 이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정원줄기세포를 분리, 6개월 이상 증식∙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등은 이뤄졌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장기간 증식·배양이 가능해짐으로써 치료에 쓸 만큼 충분한 양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정원줄기세포 연구모델인 체외배양법이 인간에서는 아직 확립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고 정원줄기세포의 체외배양은 아주 단기간만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었다. 정원줄기세포를 장기간 배양하는 것은 정원줄기세포의 수를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용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정원줄기세포 중에는 유전 조작 없이도 다능성(pluripotent)을 가지고 있는 전분화능 정원줄기세포를 일부 (약20%) 가지고 있다. 이들은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만능줄기세포의 특성을 가져 윤리문제 없는 만능세포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특정세포로 분화가 가능해 향후 새로운 세포치료제로의 개발이 가능하다.

CHA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이동률 교수는 "특성이 바뀌지 않고 장기간 배양에 성공한 것은 세계최초다"며 "지금껏 비패쇄성 무정자증환자들은 치료방법이 없었지만 이번 연구로 70~80%는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동률 교수팀은 불임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비패쇄성 무정자증환자들에게 문의메일, 전화 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성공이 생식의학에서는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인 것은 사실이나 당장에 모든 불임이 치료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정원줄기세포를 체외배양이 성공했지만 이는 정자가 되기 전단계인 '원형정세포'이며 이를 다시 '정자'로 분화시키는 연구가 아직 남았다는 것.

사실 정자가 되기 전단계인 '원형정세포'만으로도 수정은 가능하나 확률은 1%정도로 낮은편이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한 체외배양을 하는데 있어 배양액에 들어가는 성장인자는 인간유래가 아닌 것이 많이 존재하는데 이에 대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아울러 배양액 영양분으로 쓰이는 성장인자의 경우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연구가 쉽지 않을뿐더러 향후 상용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의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다.

한양대 의대 김계성 교수는 "정자를 만드는 부분을 완벽히 한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는 힘들고 아직 효율을 높이는 연구가 추가 진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확률은 떨어지고 기술적으로 부분부분 끊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느정도 틀은 갖춰졌다"며 "안전성 문제역시 향후 체외배양에 사용되는 것은 모두 인간유래로 사용하는 등 시간이 지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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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멀다 VS 면역거부반응 극복했다
최근 타인의 줄기세포를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안전성에 대한 찬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부광약품 계열사인 안트로젠은 타인의 지방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지방세포가 면역거 부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국제지방 줄기세포학회(IFATS)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안트로젠의 발표에 따르면 지방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분화시킨 후에도 면역반응을 유발하지 않고 오히려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타인의 지방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분화시킨 후 실험용 쥐에 이식했을 때 면역거부반응없이 지방조직이 잘 형성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타가줄기세포에서 면역반응을 약화시키는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쥐실험으로 면역거부반응을 어느정도 극복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하지만 동종줄기세포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면역성거부반응'이 극복됐다고 봐야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단순 쥐실험 데이터는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타인의 세포나 장기는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함부로 이식할 수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이에 따라 알앤엘바이오 등 자가유래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기업에서는 '타가줄기세포 보다 안전한 자가줄기세포'라고 강조하고 있다.

건국대 바이오장기연구센터 이훈택 교수는 "면역학적인 개념으로 본다면 다른 사람의 세포가 자기몸에 들어온다면 자신의 세포가 타세포를 공격하는 등 면역거부반응이 생기게 된다"며 "마우스의 면역시스템과 사람의 면역시스템은 다르다"고 말했다.

또 수암연구원 현상환 자문교수단장은 "기업들이 전임상 데이터로 보고하는데 이는 신뢰도가 떨어지며 사람에게 적용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타가 유래의 세포치료제를 연구하는 곳에서는 면역거부반응을 중간엽줄기세포 사용으로 면역억제제 없어도 숙주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제 타가줄기세포 연구기업 메디포스트에서 세포치료제 원료로 사용하는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는 기존의 일반 체세포들에 비해 면역표현형 중에 하나인 HLA type II의 발현이나 그 외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면역활성물질들 (CD40, B7-1, B7-2)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면역반응이 심하게 일어나는 환경을 완화시키는 면역조절능력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염증성 질환이나 자가 면역질환 그리고 타가 세포이식 시 면역거부반응 억제에도 활용되고 있다.

메디포스트 동종줄기세포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소아과학교실 구홍회 교수는 "중간엽줄기세포는 면역반응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이를 이용해 동종세포 사용에 있어 숙주반응을 억제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간엽줄기세포 이용으로 면역학적인 부작용은 극복이 됐다고 봐야하며 미국에서는 이미 상품화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 국내에서는 동종 뿐만 아니라 자가줄기세포 치료제 역시 출시된 바 없으며 7일 현재 자가유래 21건, 동종유래 7건이 식약청에 승인됐다. 이중 3상을 진행중인 것은 각각 1건씩이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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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산정기준 없어 예측 불가…보험급여 확대도 ‘미지수’
바이오의약품이 일반 합성의약품에 비해 5~10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환자들이 얼마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표적치료 가능과 줄어든 부작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신약. 항체치료제의 경우 연평균성장률 38%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역시 2007년 기준 항체치료제의 수입 규모가 69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매년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기존 화학합성 의약품 대비 우수한 효능을 앞세워 특히 관절염치료제(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와 항암제(리툭산, 아바스틴, 허셉틴 등)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효과는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허셉틴이라는 항암제다.

이약의 경우 연간 치료비가 보험약가로 800만원, 비급여 약가 또한 연간 3800만원으로 정부 역시 부담스럽다. 이에 따라 8만5000명에 이르는 유방암 환자중 4기 환자만 보험 적용혜택 받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적용을 받더라도 허셉틴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다른 항암제를 같이 사용해야 효과가 더 좋아 실제 진료를 할 때에는 탁솔이라는 항암제와 허셉틴이라는 항암제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가난한 서민들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부산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39)씨는 “담당의사가 조심스럽게 효과는 분명 있지만 비싼 약이 있는데 한번 써보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더라”며 “하지만 지금 병원비도 충당하기도 벅차 꿈도 꾸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에서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오리지널약 값의 50%로 출시할 예정이며 다른 바이오시밀러 기업 역시 오리지널약 대비 훨씬 싼 가격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앱지스의 항혈전치료제 클로티냅은 오리지널약 리오프로에 비해 20%싼 가격으로 출시됐다.

또 셀트리온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50%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비급여라고 해도 연간 1900만원이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연 400만원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약의 수요를 대체해 효능과 성분은 동일하지만 가격을 낮춘 의약품을 공급해 치료비 부담 경감은 물론 보험대상의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셀트리온 관계자는 역시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경제적인 부담으로 치료를 하지 못했던 환자들이 부담이 경감될 것이며 약값이 떨어진 만큼 정부의 보험대상 확대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내린 값만큼의 보험대상 확대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아직 바이오시밀러가 나오지도 않았고 기업으로부터 보험급여 신청을 받은 것도 없기때문에 보험급여 등을 논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일반 제네릭의 경우 약가산정기준이 있어 약가를 미리 예측할 수 있지만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약가산정기준이 없어 향후 출시될 바이오시밀러의 약가가 얼마나 떨어질지도 미지수다.

셀트리온 처럼 아주 낮은 가격으로 출시하는 것에는 아무 상관 없지만 다른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들이 출시될 경우 가격이 얼마가 책정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LIG투자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일반 제네릭은 약가가 나오는 공식이 있지만 바이오약과 시밀러는 아직 약가 기준이 없다”며 “따라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다면 전체적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는 있겠지만 얼마나 약가가 떨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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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이번 공판으로 오히려 불리해져”

황우석 박사가 실용화 가능성을 부풀려 연구비를 타낸 혐의 등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사기꾼 누명은 벗은 가운데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 여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황우석 박사에게 연구비횡령 부분논문을 조작하고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와 난자를 불법매매한 혐의는 유죄, 실용화 가능성을 부풀려 연구비를 타낸 혐의 등은 무죄를 선고했다.

황우석 박사는 허위연구사실을 부풀려 민간후원금을 편취한 사기행위, 연구비 횡령혐의, 난자매매로 인한 생명윤리법 위반 등을 혐의를 받았고 일부는 무죄, 일부는 유죄선고를 받았다.

황우석 박사측은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연구비횡령혐의에 대해 항소를 준비하고 있어 만약 대법원 상고까지 감안하면 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황 박사측은이번 판결의 결과로 재판부가 적어도 사기부분은 무죄를 선고했다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즉 이번 판결로 사기꾼이라는 누명을 벗었고 난자매매와 관련된 생명윤리법상의 문제 역시 선고유예를 받아 사실상 무죄나 다름없다는 것.

이에 따라 황우석 측근들은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 재개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우석 박사측 관계자는 “누명을 벗음으로 해서 앞으로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재개할 것”이라며 “아직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만약 연구계획서를 제출한다면 복지부에서 선처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생명윤리과 관계자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황우석 박사의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판결로 오히려 유죄가 확실해졌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기꾼혐의를 벗었다고 하지만 생명윤리나 논문조작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불리해졌으며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 재승인 여부는 논란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고 사실상 거절의 의사를 비췄다.

또 그는 “복지부측에서 승인을 해주고 싶어도 이번 판결에서의 결과로는 근거가 부족하며 생명윤리적인 문제 등의 혐의를 벗어나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유철민 변호사는 “만약 복지부가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해주지 않는다면 해외에서 연구를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그렇게되면 국내기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유 변호사는 “국내에서 연구를 할 수 있는데 해외기업과 공동연구를 하는 것과 국내에서 연구를 하지 못해 공동연구를 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황우석 박사 판결에 대해 "우리와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황우석 박사가 다시 업계에 진출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전에 비해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주가 등에 ‘황우석 붐’이 있겠지만 실제 업계에서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황우석 박사는 바이오산업에 있어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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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분비하는 세포 등으로 분화 가능…당뇨전임상 진행 예정
국내 연구진이 일반 피부가 아닌 버려지는 흉터 조직에서 피부줄기세포를 분리하는 데 성공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이훈택 교수(바이오장기연구센터 소장) 연구팀은 경희대 이보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제왕수술 흉터를 제거하면서 버려지는 흉터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재생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조직공학지에 정식 출간(12월호)에 앞서 12일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이훈택 교수팀은 제왕절개 수술 완치 환자의 버려지는 흉터 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에 성장인자(BMP-4) 처리 과정에서 줄기세포 덩어리 형성을 유도해 성공적으로 다량의 줄기세포를 생산했으며 이들 줄기세포를 인위적으로 신경세포로 분화를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사람의 피부세포에서도 성체 줄기세포가 존재하는 것이 밝혀졌지만 분리 효율이 낮아서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없어 의학적 용도로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 피부가 아닌 흉터세포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해 보다 많은 양의 피부유래 줄기세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생산된 세포의 분화능력이 기존의 성체줄기세포와 유사하다는 것도 확인돼 앞으로 흉터유래 줄기세포의 의학적 활용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대체할 수 있어서 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문대로라면 1차적으로 신경전구세포의 개발을 통하여 자가이식 및 임상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연구팀은 이러한 세포들을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를 유도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세포의 이식실험을 통하여 당뇨병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훈택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형수술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흉터의 피부조직에서 효과적으로 줄기세포를 분리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등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당뇨병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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