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협회측 “혁신형제약 인증식·육성방안 발표 앞두고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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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협회. <사진=민승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제약협회는 오는 28일 실시하기로 한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 내부공개’ 시기를 연기했다. 

제약협회는 지난 14일 팔래스호텔에서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4차 이사회를 오는 3분기 또는 4분기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애초 제약협회가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내부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제약산업=리베이트’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지난 4월26일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는 무기명 설문조사 때 적시된 불법 리베이트 영업 유형을 내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제4차 이사회부터는 유형 뿐만 아니라 다수로부터 불공정거래 의심기업으로 지목된 회사 2~3개사의 명단까지 그 자리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약협회는 제4차 이사회가 열리는 시기에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수여식’과 약가제도 개선 등 ‘제약산업 육성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라는 이유로 이사회를 연기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리는 시기와 비슷하게 정부에서 제약산업 육성정책안이 발표된다”며 “그동안 부족했던 제약산업 육성정책이 발표되는 시점에 굳이 ‘리베이트’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무기명 설문조사 내부공개가 미뤄짐에 따라 업계에서는 제약협회의 ‘리베이트 근절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협회가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내부적으로 공개한다고 했을 때부터 논란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베이트 근절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칼을 뽑았다면 무라도 썰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미약품의 수조원대 기술수출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리베이트’ 보다는 ‘육성정책’에 포커싱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국민들과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설문조사 내부공개를 갑자기 미루면 ‘리베이트 근절 의지’가 부족한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무기명 설문조사 내부공개가 미뤄졌지만 협회의 리베이트 근절 의지는 확고하다”며 “협회와 업계는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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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메디톡스·휴젤 등 저가 보툴리눔 톡신 구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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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일명 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이 공급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개원가에서는 “돈 안되는 국내 물량은 줄이고, 돈 되는 해외수출 비중을 늘려서 그런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의료계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흔히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은 2002년 앨러간의 보톡스가 중등도 및 중증 미간 주름에 대한 적응증을 취득한 이후 안면미용 시술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인체에 유입되면 신경세포 내에서 근육수축 작용을 조절하는 아세틸콜린 분비 작용을 방해해 근육수축을 중단시킨다. 

이 같은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시장에서 다양한 주름(이마주름, 미간주름, 눈가주름, 콧등주름, 입술주름, 목주름) 제거와 사각턱 및 종아리 교정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10년 이상 누적되면서 물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국내외 시장에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산 보툴리눔 톡신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안면미용 시술에 저가 보툴리눔 톡신인 메디톡신(개발사: 메디톡스)를 쓰고 있는데 올해 들어 구하기가 힘들어졌다”며 “영업사원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대량주문이 아니면 공급이 어렵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부과 개원의는 “최근들어 메디톡신, 보툴렉스 등을 개발한 국내 기업들이 대량 주문이 아니면 안주는 분위기다”며 “국내 저가 보툴리눔 톡신이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판매단가가 싼 국내보다 해외 비중을 늘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공장을 늘리지 않는 이상 생산량은 정해져 있다”며 “생산량은 정해져 있는데 해외 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내에 공급될 물량까지 해외로 보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개발사들은 품질가격 경쟁 영향으로 글로벌 수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에서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소 물량이 다소 부족해진 것은 맞다”면서도 “개원가에서 주장하는 ‘비싸게 팔리는 해외수출을 위해 국내 공급을 줄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급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제3공장 증설을 진행중이다”며 “KGMP(한국우수의약품 제조기준)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생산가동이 이뤄질 것 같다. 공장증설이 완료되면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젤 관계자 역시 “올해 초 자사 보툴리눔 톡신도 다소 공급이 부족했지만 올해 4월부터 KGMP 인증을 받은 신공장이 운영하고 있다”며 “신공장에서의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게 됐고, 향후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민승기 기자 a1382a@focus.kr


<기사원문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6160017355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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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찾는 환자 증가로 일시 품절

한국오노약품·BMS, 최근 병의원에 ‘초치료 환자 처방 주의 당부’ 공문 보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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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한국BMS제약>

(서울=포커스뉴스) 더 이상 쓸 약이 없는 암환자들이 면역항암제 처방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면역항암제 옵디보(BMS)의 공급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2일 의료계 및 제약계에 따르면 한국오노약품·BMS가 국내에 출시한 항 PD-1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물량이 부족해 일시적인 품절사태가 벌어졌다.

실제로 한국오노약품와 BMS는 지난 4월께 ‘수량 부족으로 인해 신규환자에 대한 처방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병원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최근들어 면역항암제를 처방해달라고 요청하는 환자들이 늘어났다”며 “이로인해 면역항암제의 처방이 늘어났고, 회사(한국오노약품·BMS)측에서 ‘옵디보의 신규환자 처방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옵디보를 쓰고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을 못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며 “다만 수량이 모자라니 새로운 환자들에게 처방을 주의해달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지금은 공급부족 상황이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옵디보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내 몸속의 면역세포가 암세포가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시스템이 정상세포로 위장한 암세포를 찾을 수 있도록 암세포 회피물질을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하거나 내몸속의 ‘면역세포’ 숫자를 늘려 암세포와 보다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의료계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항암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직접 병원에 처방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났고, 옵디보의 수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 진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종양내과 교수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출시된 이후 기존 항암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 말기환자들이 면역항암제를 쓰고 싶다고 직접 요청하고 있다”며 “아직 급여적용이 안돼 고가의 약이고,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을 해도 ‘죽기전에 써보고 싶다’는 환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환자가 늘어나서 그런지 옵디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일부 환자들은 공급이 원활해 질때까지 치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면역항암제를 투여받던 암 환자가 수량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제약사측에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옵디보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오노약품과 BMS측은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대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잠깐 공급에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 해결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사 원문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62200163219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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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서 허가 외 암종에 면역항암제 처방하기도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교수 “내노라하는 전문가도 어려운 약물인데…”



Free Skin Cancer Screening In New York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명 ‘암 전문 요양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암 전문 요양병원이라고 소개하는 일부 요양병원에는 암 전문의도 없을 뿐더러 면역항암제를 아직 허가 되지 않은 암종에도 사용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 개설된 요양병원 숫자가 늘어났으며 이를 이용하는 환자들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요양병원 진료비는 2011년 대비 12.4% 증가한 4조211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요양병원은 치매, 디스크 환자 뿐만 아니라 말기암 환자 등까지 진료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제로 일명 ‘암 전문 요양병원’이라고 소개하는 다수의 요양병원들은 온열치료, 한방치료, 비타민C주사치료 등 보조요법 뿐만 아니라 항암제 등 전문의약품도 함께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암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면역항암제’를 ‘허가 외 사용의약품(오프라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 의료법에서는 암환자 진료 및 치료를 하는 요양병원이 ‘암전문의’를 두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즉, 종양내과 등 암 전문의가 아니라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의사이더라도 암 환자에게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요양병원 의사는 면역항암제를 허가받지 않은 암종에까지 사용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항암제는 옵디보(BMS·오너약품공업), 키트루다(MSD) 등 2개 제품이 국내에 출시돼 있다. 옵디보는 흑생종과 폐암에 대해, 키트루다는 흑색종에 대해서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지만 다른 암종에까지 임의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제약 및 유통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요양병원 의사가 면역항암제를 허가 받지 않은 암종에 사용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면역항암제가 여러 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만큼 일부 요양병원 의사가 임의로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처방을 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커스뉴스가 5개의 암전문 요양병원에 전화문의를 실시한 결과 한 병원에서는 오프라벨로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암전문의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기사전문을 보시려면...)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418002027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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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무국장 “‘조금만 참아라. 좋은날 온다’ 해서 믿었더니 대가는…”

‘구조조정 차원서 고참 영업사원 30여명 대상 발령대기·지방발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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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노동조합 신고증. <사진출처=한미약품 노동조합>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몇 년간 매출이 정체되자 회사는 ‘조금만 참아라. 좋은날 온다’ 해서 기다렸더니 그 대가가 대기발령이었다”

수조원대 신약 기술을 성공적으로 수출하며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한미약품이 노사갈등을 빚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기발령을 받았다가 최근 신규전담팀으로 배치된 영업사원들이 한미약품 노동조합을 만들면서 노사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미약품 노동조합 노무법률대리인 지석만 노무사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15년 10월부터 한미약품 영업부 15년차 고참 직원 30여명을 구조조정 차원으로 대기발령을 단행했다.

또 대기발령 중 일부 직원들은 퇴사를 했으며 그외 영업사원들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구제신청 및 노동조합 설립움직임이 있자 신규전담팀을 만들어 발령했다고 지 노무사는 주장했다.

현재 신규전담팀에 배속된 영업사원들은 춘천, 대전, 청주 등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갑작스러운 지방발령에 여관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노조 위원장은 “한미약품은 신규전담팀을 만들면서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부여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해고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영업을 위한 의약품 샘플 등의 지원은 해주지도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23년간 근무했다는 노조 사무국장 역시 “다른 영업사원들에 비해 활동비가 절반 수준도 안될 뿐더러 영업사원으로써 당연히 받아야 하는 인센티브도 받지 못한다”며 “우리는 인센티브는 없고 패널티만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약품에서 23년동안 일을 하며서 발령대기를 받을 만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CP규정 뿐만 아니라 신입과 같이 현장을 뛰었다. 그러나 연차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한미약품 매출이 정체되고 힘든 시기를 보낼 때 회사에서는 ‘조금만 참아라. 좋은날이 올 것이다.’고 해서 기다렸다. 그러나 그 대가가 발령대기였다”며 “내가 잘못을 했다면 해고 또는 대기발령을 수긍하겠지만 나는 그런 적이 없다. 지금도 원직복귀해야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 노무사는 “대기발령 대상자들은 대기발령 전 권고사직을 받았다”며 “대기발령을 하려면 회사 내부에서 징계위원회를 여는 등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한미약품은 이 같은 절차도 없이 발령대기를 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문제가 될 것을 알자 1월 신규전담팀으로 배치했다.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약품 노동조합은 최소한의 권리주장도 못하고 있는 영업사원 및 본사직원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회사의 대응을 본 뒤 향후 투쟁계획을 본격적으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측은 갈등이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으며, 사측에 요구하는 사항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절차를 밟아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약품이 공정경쟁 영업문화 정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변화된 정책에 적응하지 못한 직원들(CP 위반에 따른 징계)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해당 영업사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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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액 기준 나란히 1,2위…점유율 30%

동아에스티 자이데나, 가격인하 후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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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발기부전치료제 원외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자료출처=유비스트, 포커스뉴스 재구성>

(서울=포커스뉴스) 국내에서 처방되는 발기부전치료제 10개 중 3개는 한미약품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포커스뉴스>가 의약품통계데이터인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지난 1월 발기부전치료제 원외처방액 및 시장점유율, 판매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우선 한미약품의 ‘팔팔정(비아그라 복제약)’과 ‘구구정(시알리스 복제약)’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액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팔팔정의 지난 1월 처방액은 19억26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9월 출시된 구구정이 10억15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기사 원문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30200211305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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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치료제 소발디, 하보니 제품 <사진출처=길리어드>

 a1382a@focus.kr


미국에서 완치까지 약 1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개발사 길리어드)의 국내 비급여 가격이 결정됐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길리어드는 최근 허가받은 C형간염신약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의 비급여 가격을 각각 3800만원, 460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 가격의 약 40%, 일본 가격의 약 70%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대비 낮은 가격으로 결정됐다.

현재 미국에서 소발디와 하보니의 가격은 약 9487억8000만원(8만4000달러), 약1억673만원(9만4500달러)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소발디 5421만6000원(4만8000달러), 하보니 6212만2500원(5만5000달러)으로 국내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길리어드는 비급여 가격이 결정된 만큼 오는 올해 중 의약품 수입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기사전문>
http://www.focus.kr/view.php?key=2015101500150207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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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인간의 뇌
(브리스톨/영국=게티/포커스뉴스) 전시회에서 한 참가자가 뇌를 바라보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2015.08.1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연구진이 뇌의 공포 기억 발현과 이에 대한 행동제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는 향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텍 김정훈 교수 연구팀은 감정 등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편도체에서 일어나는 시냅스 가소성이 공포 기억의 발현과 관련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냅스 가소성은 하나의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로 신호를 전달할 때 신호의 세기나 효율을 조절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뇌의 편도체는 공포로 인한 반응 행동 및 공포와 관련된 자극을 학습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내부의 측핵과 중심핵으로 이어지는 신경회로에 공포 기억이 저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회로를 조절하는 세포군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그 역할과 조절 메커니즘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신경 세포의 활성을 제어함으로써 시냅스 가소성이 과도한 공포 기억 발현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실제로 약한 공포를 학습시킨 마우스의 억제성 세포군에서는 장기 시냅스 저하(도파민 신경세포들의 연결 부위인 시냅스의 신호 전달 세기가 지속적으로 약해지는 현상)가 쉽게 일어나는 것을 확인, 이러한 시냅스 가소성을 제거해보니 마우스가 과도한 공포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이는 마우스 등에서도 약한 공포 학습에도 불구하고 강한 공포 반응이 관찰됐다.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거나 도파민 수용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장기 시냅스 저하가 일어나지 않아서 과도한 공포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뇌에서 발현되는 적은 양의 수용체 단백질이라도 행동을 조절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동물에서 발생하는 과도하고 일반화된 공포 기억의 발현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앞으로 공포 기억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신경 정신질환 치료 연구에 새로운 타겟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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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 뿐만 아니라 자사의약품 처방받아 매출 늘리는 마케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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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제품 사진 <사진출처=한국릴리>
(서울=포커스뉴스)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지난 4일 150여개의 복제약이 출시된 가운데 제약사들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시알리스 복제약을 출시한 제약사 영업사원이 병원을 찾아가 “시알리스 복제약 OOO 주세요”라며 자사 제품 처방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영업사원은 환자인척 병원을 찾아 자사 제품 처방을 요구하는가 하면, 영업사원임을 밝히고 자사 제품 처방을 부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업사원들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자사 제품의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부족한 샘플확보, 약국 및 도매상에 깔아놓은 의약품 소진 등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심지어 여자 영업사원이 병원을 찾아가 “친척에게 선물을 하려고 한다”며 자사 제품 처방을 부탁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A제약사 영업사원은 “제약사들이 영업사원을 동원해 자사 제품 처방실적을 높이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며 “앞서 비아그라 복제약 시장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이 이뤄졌다.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마케팅 전략이 영업지점, 개인에 따라 이뤄지기도 하지만 회사차원에서 지시가 내려와 전사적으로 이뤄지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B제약사 관계자 역시 “제약사 내부 규정이 엄격해지면서 의사들에게 소개하고 나눠줄 샘플 확보를 위해 이뤄지기도 하고, 처방된 의약품의 실적도 올라가게 된다”며 “시알리스 복제약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제약사에서 이런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온갖 ‘꼼수’가 다 동원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십개의 제약사들이 시알리스 복제약을 출시하면서 이들은 ‘최저가 출시’ 등 치열한 가격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시알리스 오리지널의 가격(약국공급가 기준)은 20㎎ 1만6000원, 10㎎ 1만3000원, 5㎎ 5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복제약의 경우 20㎎ 3000원대, 10㎎ 2000원대, 5㎎ 1000원대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심지어 A중소제약사는 20㎎을 1500원(소비자 권장가격 기준)까지 내리는가 하면, B제약사는 5㎎을 800원 후반대로 책정한 곳도 있었다.

C제약사 관계자는 “시알리스 복제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오리지널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가격이 너무 내려가다보니 제약사 입장에서도 남는 것이 거의 없다. ‘요란한 잔치에 먹을게 없다’고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이 그런 형국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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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구하러 방글라데시 등 해외로 떠나…불법 브로커 통해 구하기도
정부·의료계 “해외 직구시 효과·안전성 장담 못해…주의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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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구입한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 복제약
 

(서울=포커스뉴스) C형간염환자들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길리어드사의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를 ‘불법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약화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포커스뉴스가 의료계 및 C형간염환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내 C형간염 환자들 상당수가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를 해외에서 구입·복용하고, ‘해외에서 소발디 구입하는 방법’까지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가져 온 의약품은 약효와 성분이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C형간염 환자들은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소발디를 복용하기 위해 해외원정을 가서 구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 국내 미출시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 해외 구입 방법은?

환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소발디 해외직구 방법’은 다양했다. 

우선 환자가 직접 소발디 복제약이 출시된 나라로 가서 의약품을 사오는 경우다. 환자들은 방글라데시, 인도, 이집트 등에서 소발디 복제약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건당국은 자가치료용이라고 하더라도 의약품 국내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오남용 우려가 높지 않고 여행자가 직접 복용하는 의약품은 6병 또는 3개월 복용량까지 들고 올 수 있다.

또 의사의 진단서 등 서류를 구비해 제출하면 2000달러 이하 범위 내에서 의약품을 국내에 반입할 수 있다.

문제는 소발디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정식절차를 밟지 않고 불법으로 들어오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다.

실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브로커를 이용해 택배로 의약품을 받거나 해외 제약사와 직접 거래를 통해 소발디를 구입한 사례도 있었다. 

안상훈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 C형간염 환자들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소발디를 해외에서 구입하고 있다”며 “방글라데시에 있는 민박집을 통해 약을 구하는데 의사의 진단서 없이도 구하기도 하더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 교수는 “방글라데시 등 의약품 품질관리 수준이 높지 않은 나라에서 사오는 약은 효능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품질관리 수준이 낮은 나라에서 비아그라 복제약이 출시됐지만 성분함량이 고르지 못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는 것이 안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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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집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발디 복제약 제품 <사진출처=C형간염 커뮤니티 캡처>
 

의약품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이집트에서 사오는 환자 사례도 있었다. 인도와 이집트 등은 해당 나라에서 거주하는 사람에게만 소발디 복제약을 처방할 수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안 교수는 “소발디를 개발한 길리어드사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후진국을 대상으로 복제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 약은 현지에 살고 있어야만 처방할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나라이다 보니 원칙이 잘 안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인도와 이집트의 의약품 품질관리 수준이 선진국 수준이라는 평가이지만 품질관리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해외직구 의약품은 품질관리가 잘됐는지, 유통과정에서 변질 여부 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효능과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C형간염 환자 “고가의 소발디, 국내 급여 출시 시급”

C형간염 환자들은 방글라데시 등에서 구입하는 약의 효과와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발디는 최근 국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출시되지는 않은 상태다. 출시가 되더라도 미국에서 1정당 100만원을 넘는 고가의 의약품이기 때문에 보험급여 적용이 되지 않으면 해외직구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환자들의 설명이다.

C형간염 커뮤니티 운영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발디가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보험급여가 되지않으면 환자들은 해외에 나가서 사올수밖에 없다”며 “지금 언론에서 언급되는 소발디 가격(비급여 기준)은 3000만원 수준인데 방글라데시에서는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C형간염이 갑자기 간경변, 간암으로 확산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소발디를 꼭 먹어야되는 환자는 많지 않다”면서도 “기존 약으로 치료에 실패했거나 간경변이 와서 기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 등 급한 환자들은 보험적용을 하루빨리 적용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커뮤니티 내에서 불법 해외직구하는 것을 자제시켜왔지만 만약 소발디에 대한 급여 출시가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라도 나서서 해외 구입을 도와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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