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리리카보다 높은 통증 감소효과 보여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 VM202-DPN이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첨단 바이오신약개발 기업 ㈜바이로메드(대표이사 김용수)는 당뇨병의 주요합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VM202-DPN의 임상2상 승인을 미국 FDA로부터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현재까지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 처방되고 있는 의약품은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 성격의 의약품이 대부분이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은 원래는 간질치료제로 개발됐던리리카(화이자-전세계 매출 1조원)’이다.

 

하지만, 이 약물은 신경전달 물질 조절을 통해 질환의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는 제품으로 수년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어지러움증, 졸림 등의 신경계 관련 부작용을 동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부작용을 최소화 한 안전한 치료제인 유전자치료제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VM202-DPN은 미세혈관망을 형성하고 신경세포를 재생시킬 수 있는 인자를 생성시켜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도록 고안된 치료제이다.

 

이미 이 치료제의 가능성은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1상 결과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리리카는 약물 투여후 50%이상 통증감소 효과를 느낀 사람이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의 35%에 불과하지만, VM202-DPN 2주간격/ 2회 주사만으로 65%에서 통증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2상은 약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노스웨스턴 병원을 포함한 다수의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이연제약과 공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출시되는 2016년부터 점차 시장은 성장해 이 시장만 2020년에는 30억불, 2025년에는 120억불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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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형 인슐린부터 합병증 치료제까지…연구활발
최근 '당뇨병 습격'이라고 부를만큼 당뇨병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기존 당뇨병 조절을 위해 쓰이던 인슐린을 개량한 품목을 개발하거나 줄기세포를 이용해 당뇨병을 치료, 유전자의약품으로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 치료약 개발 등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국제 당뇨병 재단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의 2억300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치료제의 2012년 세계 시장규모는 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당뇨환자 수는 약 40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 30년간 6배나 증가할만큼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4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만큼 크게 성장했다.

이렇게 당뇨병은 심각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21세기형 질환이지만 아직 완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의약품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당뇨병 시장은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며 "바이오산업에 있어서도 줄기세포 뿐만 아니라 최근 한미약품에서는 개량형 인슐린 연구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미약품에서 개발하고 있는 인슐린은 월1회 투여할 수 있도록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반 기술 접목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 1상을 신청했다.

LAPS Carrier라는 인체 내 단백질 개발해 체내 지속시간이 짧아 1일 수회에서 1~2일마다 한번씩 투약해야 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기존에 출시된 다양한 의약품에도 적용가능해 향후 당뇨병치료에 있어 환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알앤엘바이오의 경우 1999년 당뇨 진단을 받은 A씨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중국 연길소재의 알앤엘조양재생의학병원에서 본인의 지방에서 분리·배양된 줄기세포를 투여해 당화혈색소 수치와 당부하검사 및 혈중 인슐린 농도가 개선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정복이 시작되고 있다"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당뇨치료의 추가연구 및 당뇨환자들의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에서의 상업임상 Ⅱ상을 2010년 초에 개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김해권 교수는 눈꺼풀지방줄기세포로 이를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로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이 베타세포를 1형 당뇨병에 걸린 생쥐의 콩팥에 넣어봤더니 생쥐의 핏속에서 사람의 인슐린이 검출됐고 당뇨병은 완치됐다는 논문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당뇨병 치료제 뿐만 아니라 당뇨병 합병증에 대한 바이오기업들의 연구도 활발하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 15년이 지나기 전에 대부분의 환자가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시력장애, 신장·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을 앓게 될 정도로 당뇨보다 ‘당뇨합병증’이 더욱 무섭다.

실제 제2형 당뇨환자들 중 발과 다리가 썩어가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전체 환자의 60~70%의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13조원이 치료비용으로 소요되고 있다.

즉 당뇨병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10명중 7명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발과 다리를 잘라내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유전자치료제를 연구하는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미국 FDA에서 임상 1·2상을 승인받았으며 내년까지 12명을 대상으로 임상투여를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펩트론은 충청 광역경제권 육성사업 의약바이오 분야에서 '첨단 당뇨치료제(PT302)의 임상 및 글로벌 사업화' 과제에 선정되는 등 국내기업들의 당뇨병치료제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해권 교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로 분화시킨 뒤 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1형당뇨나 인슐린 의존하는 2형당뇨에 대해 완치가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5년후면 세포치료제를 이용한 당뇨병치료가 보편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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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분비하는 세포 등으로 분화 가능…당뇨전임상 진행 예정
국내 연구진이 일반 피부가 아닌 버려지는 흉터 조직에서 피부줄기세포를 분리하는 데 성공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이훈택 교수(바이오장기연구센터 소장) 연구팀은 경희대 이보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제왕수술 흉터를 제거하면서 버려지는 흉터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재생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조직공학지에 정식 출간(12월호)에 앞서 12일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이훈택 교수팀은 제왕절개 수술 완치 환자의 버려지는 흉터 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에 성장인자(BMP-4) 처리 과정에서 줄기세포 덩어리 형성을 유도해 성공적으로 다량의 줄기세포를 생산했으며 이들 줄기세포를 인위적으로 신경세포로 분화를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사람의 피부세포에서도 성체 줄기세포가 존재하는 것이 밝혀졌지만 분리 효율이 낮아서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없어 의학적 용도로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 피부가 아닌 흉터세포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해 보다 많은 양의 피부유래 줄기세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생산된 세포의 분화능력이 기존의 성체줄기세포와 유사하다는 것도 확인돼 앞으로 흉터유래 줄기세포의 의학적 활용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대체할 수 있어서 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문대로라면 1차적으로 신경전구세포의 개발을 통하여 자가이식 및 임상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연구팀은 이러한 세포들을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를 유도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세포의 이식실험을 통하여 당뇨병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훈택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형수술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흉터의 피부조직에서 효과적으로 줄기세포를 분리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등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당뇨병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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