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도매업계, “폐지 전 의약품 저가낙찰 계속될 것” 우려

▶ 국내 대학병원들이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를 통한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제약사 및 의약품 도매업체에게 저가 입찰할 것을 요구하는 입찰 제안서 (사진=민주당 김성주 의원실)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병원의 도넘은 약값 후려치기 원인으로 지목됐던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이르면 7월 폐지될 예정인 가운데 제도가 폐지되기 전 병원들이 마지막 인센티브를 노리기 위해 저가낙찰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사 전문 http://eto.co.kr/news/view.asp?Code=20140217184709363

Posted by 민승기 기자
,
췌장 부담 주지않고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

▶ 종근당이 개발한 글리타존계 당뇨병치료 신약 듀비에가 지난 1일 출시됐다.(사진=종근당)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종근당(대표 김정우)은 지난 1일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글리타존계 당뇨병치료 신약 ‘듀비에’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는 항암제 캄토벨(2003년)에 이은 종근당의 두번째 신약으로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7월 신약 승인을 받았다.

듀비에는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체내 장기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분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때문에 다른 당뇨병치료제에 비해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의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이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가 주로 서구화된 식습관 등 후천적 요소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74.7%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조사되는 등 최근 당뇨병 추세는 비만형 당뇨로 전환되고 있다.

비만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동맥경화증 등 만성합병증을 동반하게 되므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약물이 글리타존 계열의 약물이다.

글리타존 계열의 당뇨병치료제는 혈당을 강하하는 효과가 가장 강력한 약물이지만 이 계열 약물인 로지글리타존이 심혈관계 등의 부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사용에 제재를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로지글리타존이 심혈관계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약물 사용제한을 전면 해지했다. 이에 따라 오랜 시간 글리타존계 약물에 뒤따랐던 안전성 논란이 완전히 종식됐다.

또한 고가약제 병용요법 시 저렴한 1개 약물은 환자가 부담해야 했던 당뇨병치료제 급여인정 기준이 2013년 11월 변경돼 병용약제 모두 급여인정을 받는 것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가 더욱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종근당은 우수한 치료효능을 바탕으로 5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출시 첫해인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듀비에를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4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국산 신약의 성가를 높일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듀비에의 출시가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의 문제를 안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최초 글리타존계 신약으로서 동일 계열 의약품의 수입 대체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
손상대 한국M&A컨설팅협회장 “이사회 장악한 일동제약 유리…녹십자 자금력 변수”

▶ 한국M&A컨설팅협회 손상대 회장 (사진=한국M&A컨설팅협회)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최근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 뒤 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안’을 무산시킨 것을 두고 일동제약과 녹십자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손상대 한국M&A컨설팅협회장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은 사실상 적대적 M&A를 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녹십자가 당장 적대적 M&A를 할 수 없는 구조이지만 일동제약이 경영권 방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녹십자가 ‘야금야금’ 전략으로 M&A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사회 장악한 일동제약, 현시점에서 ‘유리한 포지션’

녹십자는 지난 달 16일 일동제약의 기존 주주 이호찬씨 등이 보유한 주식 304만주를 장외 매수해 보유 주식이 689만주(27.49%)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또 특수 관계자인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셀도 각각 0.88%, 0.99%의 지분을 취득해 녹십자의 총지분율은 15.35%에서 29.36%로 늘었다.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을 추가 매수하면서 일동제약 최대주주인 윤원영 회장측(지분율 34.16%)의 경영권까지 위협할 수 있는 선까지 달한 것이다. 이후 녹십자는 높아진 지분율을 통해 일동제약 지주회사 전환까지 무산시켰다.

다만 녹십자는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동반자적 관계에서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서”라며 적대적 M&A라는 항간의 관측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녹십자가 적대적 M&A를 부인하고 있지만 추가 주식을 매입한 뒤 지주회사 전환을 무산시켰다. 여기에 주식 보유목적도 ‘경영 참여’로 바꾸면서 사실상 적대적 M&A를 하겠다고 한 선전포고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일동제약 대주주의 지분율은 34.16%로 1%만 더 확보하면 적대적 M&A를 방어할 수 있고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일동제약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사회를 장악하면 지분구조와 상관없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보다 쉬워진다.

예를 들어 정기주주총회에서 녹십자가 이사 추천 등을 통해 경영권 참여를 시도하더라도 일동제약측 인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안건심의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이 통과시키지 않으면 주주총회 안건에 올라갈 수 없다.

실제로 녹십자는 지난달 29일 마감이었던 일동제약 정기주주총회 ‘주주제안권’ 행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손 회장은 “녹십자가 경영권 참여를 위한 이사 추천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 녹십자, 장기적 M&A 전략…자금력 통한 지분율 경쟁도 주목

그렇다면 일동제약 현 경영진들의 경영권 방어는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일동제약이 자금력을 가진 녹십자에게 지분율 싸움에서 밀린다면 경영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손 회장은 “녹십자가 향후 물밑에서 일동제약과 지분율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동제약 최대주주측은 개인돈까지 끌어들여 지분을 사들인 반면 녹십자는 아직 많은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경쟁으로 갈 경우 녹십자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동제약은 자금력이 없어도 경영권에 관심이 없는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또 “녹십자는 자금력을 통해 주식을 야금야금 늘리면서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기에 녹십자측 인사를 선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녹십자는 일동제약을 대상으로 M&A를 추진하되, 단기간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동제약은 현재 9명의 이사가 있으며 상임이사 및 비상임 사외이사, 상임·비상임 감사 등 모두 일동제약이 선임한 인사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녹십자가 새로운 이사를 추천하거나 현 이사를 해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사 임기가 만료될 경우 전체 주주의 1/4 출석에 과반수 찬성만 얻으면 되기 때문에 녹십자는 임기 만료가 되는 시점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일동제약이 유리하지만 자금력을 가진 녹십자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녹십자의 공략을 일동제약이 어떻게 방어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그 향방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
길리어드, 4가지 약물을 한 알에 담아 복용편의성 획기적으로 개선

▶ 스트리빌드의 임상시험을 주도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캘빈 코헨 박사가 스트리빌드 복용편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길리어드)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복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하루 한알만 복용하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가 국내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 이승우)는 6일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의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 스트리빌드를 3월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HIV는 감염성 미생물 종류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HIV감염 이후에는 면역세포가 서서히 감소해 일반적으로 10여년 후부터 결핵, 호흡기폐렴과 같은 각종 기회감염 및 이차적인 질병, 악성종양 등이 발생해 사망하게 된다.

과거에는 HIV감염 및 에이즈 판정은 곧 불치병, 사망으로 직결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HIV를 억제할 수 있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됨으로써 HIV감염은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바뀌었다.

HIV는 약제 내성 돌연변이를 흔히 일으키기 때문에 HIV치료는 한꺼번에 여러 개의 약물을 투여해서 강력하게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약을 제때 잘 복용하지 않거나 처방된 약물 중 일부만 복용해 약제의 내성이 생기기도 했다.

따라서 HIV치료에서 환자들의 치료제 복약순응도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길리어드가 개발한 스트리빌드는 HIV치료에 필요한 성분을 단 한 알에 담아 하루 한 알 복용하는 단일정복합제로 복용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스트리빌드는 세계 최초로 4가지 약물(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을 하나에 담았다. 또 통합효소 억제제에 기반한 약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약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의 HIV 감염치료에 대한 효능효과로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3월1일 국내에 급여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 판매는 개원가에 막강한 영업력을 보이는 유한양행이 맡는다.

스트리빌드의 임상시험을 주도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캘빈 코헨 박사는 “하루 한 알 먹는 스트리빌드는 장기적인 약물복용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해야 하는 HIV에게 그야말로 혁신적이며 효과적인 치료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효소 억제제를 포함한 4가지 약물을 한 알에 담아 복용편의성을 높이면서도 기존 표준치료법 대비 동등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였다”며 “특정 부작용 발생률은 오히려 낮췄다”고 설명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당뇨사업 인수 후 SGLT-2억제제 ‘포시가’ 마케팅 탄력
한국얀센·베링거인겔하임 등도 국내 출시 위해 막판 스퍼트

▶ 국내 처음으로 허가된 SGLT-2억제제 포시가CI(출처=포시가 유럽 사이트)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DPP-4억제제가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절반 가량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상당수 제약사들이 새로운 기전의 SGLT-2억제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SGLT-2억제제는 기존의 다른 제2형 당뇨병 치료제에서 볼 수 없는 고유한 작용기전으로 인슐린과 독립적으로 작용하며 체내에서 과다한 포도당을 배출시키는 치료제다.

이 약물은 신세뇨관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돼 혈류 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도록 하며 칼로리 손실 및 삼투압 이뇨작용을 일으킨다. 이런 기전으로 혈당 뿐만 아니라 체중(2~3kg 감소)을 조절하고 나아가 혈압까지 일정 부분 낮추게 된다.

국내 제2형 당뇨환자들의 경우 고혈압과 비만환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혈당, 체중, 혈압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SGLT-2억제제만의 큰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SGLT-2억제제는 작용기전이 기존 치료제와 틀리기 때문에 단독요법 뿐만 아니라 인슐린, 메트포르민, DPP-4억제제 등 다른 혈당 강하제와의 추가 병용요법으로도 사용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첫 SGLT-2억제제 허가 ‘시장선점’

국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SGLT-2억제제)’가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승인(2013년 11월26일)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BMS 당뇨사업부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포시가 마케팅 준비에 들어갔다.

포시가는 아직 보험의약품으로 등재되지 않았지만 시장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비보험의약품으로 먼저 출시하는 등 빠른 시일 내 마케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DPP-4억제제인 온글라이자 및 복합제 콤비글라이즈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첫 허가된 SGLT-2억제제 포시가 마케팅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빨리 SGLT-2억제제를 허가받았다”며 “이들은 DPP-4억제제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미미하기 때문에 SGLT-2억제제 마케팅을 빠르게 전개해 시장선점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한국얀센.베링거인겔하임 등도 SGLT-2억제제 출시 막판 스퍼트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한국얀센, 베링거인겔하임도 SGLT-2억제제의 국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얀센이 개발한 인보카나(성분명: 카나글리플로진·SGLT-2억제제)는 임상종료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인보카나는 미국에서 첫번째로 승인받은 SGLT-2억제제로 미FDA로부터 혈당강하, 체중, 혈압 관리 효과를 인정받은 약물이다.

한국얀센은 인보카나를 통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만큼 국내 식약처 허가 이후 SGLT-2억제제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인보카나의 허가 예상시점은 3~4월이다.

현재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DPP-4억제제 개발사들도 SGLT-2억제제 경쟁에 적극적이다.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트라젠타(트라젠타듀오 포함)’를 개발한 베링거인겔하임은 SGLT-2억제제(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를 개발 현재 미국과 유럽, 한국에 허가신청을 한 상태다.

구체적인 허가시점을 예상하기 힘들지만 엠파글리플로진의 국내 출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DPP-4억제제 중 1위 품목 자누비아(자누메트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MSD도 SGLT-2억제제 경쟁에 합류했다. 최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3상을 시작했으며 출시목표 기간은 2017년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는 SGLT-2억제제 중 한 품목만 출시돼 있지만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DPP-4억제제가 장악한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SGLT-2억제제가 어떤 저력을 발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

최근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제약시장 진출을 위한 강한 의지에 일본제약협회 유타카 츠치야 국제위원장이 감탄했다.

 

   
 
지난 3일 한국제약협회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11차 한-일 제약협회 공동세미나에 일본 제약협회 대표로 참석한 유타카 츠치야 국제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는 힘, 그것이 한국의 저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유타카 츠치야 국제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제약산업 지원방안에 대해 “전략적으로 시나리오를 잘짜서 제약산업을 육성하려는 좋은 정책인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일정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약 개발은 지원을 받는 회사가 꼭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신약이라는 것은 지원받는 혁신형제약기업 43개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 외 제약사에서 나올 수도 있다. 그런 특수성을 가진 것이 제약산업의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한다는 한국 제약산업의 목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유타카 츠치야 국제위원장은 “어려운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무엇을 기준으로 세계 7위라고 판단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신약의 숫자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만 보고 판단 할 수 없다. 그 나라의 기초연구 기술력과 신약 중에서도 어떤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의약품 개발이라는 것은 마지막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최종 단계에서 안전성 문제로 허가를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신약개발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게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예전에는 해외에서 발표한 약을 개량신약으로 개발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퍼스트 클래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진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진입장벽이 높다. 그렇지만 (한국처럼) 목표를 설정해 놓고 목표로 향해 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재밌다고 생각한다. 제네릭과 혁신적인 신약, 두 가지를 모두 진출하려고 한다. 일본 정부도 그렇게 하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제네릭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없다. 앞을 내다보고 진행하고 있는 한국의 전략은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제약산업의 장ㆍ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 스스로 새로운 클래스의 약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은 경험을 계속 축적하지 못하면 어렵다. 한단계를 넘어서려면 다양한 회사들이 남들이 만들지 않은 새로운 약을 만들 수 있는 시점이 돼야 한다. 그 시점이 되면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바로 그 앞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단계를 넘어서면 새로운 다음 세계가 보일 것이다. 한국은 제약산업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를 쓰고, 전략을 세우고, 거기를 향해서 열심히 전진하고자 하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 그런 기세를 가지고 추진하는 강력한 힘. 그게 한국의 저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

국산 신약 1호 SK케미칼의 ‘선플라주(항암제)’가 출시된 지 14년만에 20호 신약이 탄생했다. 종근당의 글리타존 계열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꾸준한 R&D를 통해 비교적 짧은 기간안에 신약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시장 반응은 참담했다. 100억대가 넘는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신약은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출 100억원대를 훌쩍 넘기는 ‘블록버스터’ 신약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돈 되는 신약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1999년부터 시작된 국산 신약 개발

   
▲ 국산 신약 허가 현황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물질특허가 국내에 도입된 1988년부터다.

이후 1999년 SK케미칼 선플라주가 개발됐고 2001년 대웅제약의 이지에프외용액, 동화약품 밀리칸주, JW중외제약 큐록신정, 2002년 LG생명과학 팩티브정, 2003년 구주제약의 아피톡신주, CJ제일제당 슈도박신주, 종근당 캄토벨주가 식약처의 허가를 획득했다.

또한 2005년에는 유한양행 레바넥스정,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정, 2006년~2008년에는 부광약품 레보비르캡슐, 대원제약 펠루비정, SK케미칼 엠빅스정, 일양약품 놀텍정이 개발됐다.

그뒤로도 국산 신약 소식은 끊이지 않았다. 2010년 이후에는 보령제약의 카나브정, 신풍제약 피라맥스정, JW중외제약 제피드정, 일양약품 슈펙트캡슐,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정이 정부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이처럼 많은 국산 신약이 개발됐지만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산 신약 7호로 기록된 CJ제일제당 슈도박신주(농구균예바백신)는 임상 3상자료를는 제출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품목취소가 되는가 하면 개발된 신약 중 생산실적이 전무한 품목도 4품목(선플라주, 밀리칸주, 아피톡신주, 피라맥스정)이나 됐다.


▽돈 되는 신약 등장…글로벌 시장 진출도 활발

하지만 최근들어 일명 ‘돈 되는 신약’이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전에 앞두고 있어 앞으로 국산 신약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2012년 연평균 생산실적이 100억원을 넘는 신약은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부광약품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 등 총 3품목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양약품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LG생명과학의 DPP-4억제제 제미글로정 등 일부 국산신약은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과도 경쟁력이 뒤지지 않아 시장성을 조금씩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국산신약의 해외진출 도전도 두드러지고 있다.

보령제약은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Stendhal)사와 멕시코를 비롯한 콜럼비아, 파나마 등 중남미 13개국에 총 3,000만달러의 ‘카나브’ 단일제 독점 판매 및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으며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도 메인마켓인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JW홀딩스(대표 이경하)는 국산 4호 신약인 퀴놀론계 항균제 큐록신에 대한 수출계약을 마쳤으며 2016년부터 5년 동안 큐록신 완제품을 천진그린파인제약에 공급할 계획이다.

일양약품의 국산 14호 신약 놀텍과 18호 신약 슈펙트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진출한다. 일양약품은 터키 로컬 1위 제약사인 압디이브라힘사와 ‘놀텍과 슈펙트’ 등 두 제품을 수출키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국산신약 19호인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는 사노피-아벤티스가 판권을 가져가 러시아,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약 80개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신약 위상은 별볼일 없었지만 최근에 개발된 신약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과 비교해봐도 효과 등이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 해외시장에서 러브콜이 많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일부 신약들은 미국ㆍ유럽시장 진출을 코앞에 두고 있어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신약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

시장권력을 앞세운 제약협회 상위제약사. 그들은 역시 넘기 힘든 벽이었다.

    

최근 한국제약협회에서는 소위일원일표ㆍ일인일표 대결이 펼쳐졌고 결국 시장권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제약협회 윤석근 이사장은 선출 당시만 해도젊음’, ‘변화’ ‘혁신등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선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윤석근 이사장의 역량은 거기까지였다. 그 동안 제약협회에서 막강한 시장권력으로 집권해왔던 상위사 세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석근 이사장 선출은 그 당시 제약협회 주도로 추진되던 약가인하 취소소송이 사실상 무산되는 계기가 됐으며 상위제약사들이 제약협회 회무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초래했다.

 

뿐만 아니라 상위제약사들은납부하는 회비 금액이 다른데 동일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로회비납부 거부라는 카드도 꺼내 들었다.

 

윤석근 이사장은 뒤늦게 사태 심각성을 깨닫고 상위사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그들의 냉대는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제약산업미래혁신포럼을 조직하면서 제약협회 분열 가능성까지 내비췄다.

 

이는 상위제약사들을 설득하지 못한 윤석근 이사장 책임이다. 이유나 원인이 무엇이든 자신에 반대하는 상위제약사들을 회무에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리더십 한계를 보였다.

 

또한 상위제약사 설득을 위해삼고초려도 부족한데 고작 문자만 보내는 행동한 것을 보면 그의 처신이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윤석근 이사장에게 비협조적으로 행동하고 시장권력으로 67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제약협회 분열을 조장한 상위제약사 역시 비판을 피할 순 없어 보인다.

 

윤석근 이사장 선출로 제약협회에 등을 돌린 행동은내 것을 놓치기 싫어하는 명분 없는 행동이다.

 

약가인하, 한미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제약산업을 뒤로한 채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려 한 모습은 마치 자신의 기득권을 놓기 싫어하는수구세력의 모습이 연상된다.

 

이제 윤석근 이사장이 자진사퇴하고 제약협회 분위기가 수습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제약협회는 여전히 어수선하고 신뢰는 바닥이다.

 

신뢰를 받는 제약협회가 되려면 구성원들간의화합단결이 우선 과제일 것이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

지난해 대비 1.3% 성장…조제액 전체시장 성장률 5.5%도 못미쳐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들이 1분기 원외처방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본지가 18일 유비스트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1분기 원외처방액은 5,671억 원으로 전년동기(5,598억 원) 대비 1.3%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체 제약사 원외처방액 증감률 5.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약가인하 영향으로 내수 시장은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게 될 전망이다.

제약사별로 살펴보면 대웅제약 1분기 조제액이 1,104억 원(전년 대비 3.1%↑)으로 상위제약사 중 처방액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작년 3월 특허 만료된 ‘가스모틴’ 원외처방액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었으며 대웅제약의 주요 품목인 ‘글리아티린’의 높은 성장세도 주춤하는 기세다.

동아제약의 1분기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1분기 원외처방액 1,012억 원보다 -6.9% 떨어진 94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동아제약의 3월 원외처방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322억 원에 그치며 상위 업체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동아제약 1위 품목 천연물 신약 ‘스티렌’ 원외처방액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1월 62억 원(-8.3%), 2월 61억 원(1.6%), 3월 65억  원(-10.9%) 수준이다.

또한 2010년 11월 특허 만료된 허혈성개선제 ‘오팔몬’은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플라빅스 제네릭인 ‘플라비톨’ 역시 지난 3월 역신장하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 1분기 원외처방 조제액은 880억 9,000만 원으로 전년 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다만 지난 2월 역신장에서 벗어나 3월 원외처방 조제액도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318억 원)하는 등 역신장에서 헤어난 모습이다. 또한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해외 학술지에 임상 결과가 잇따라 등재되면서 향후 조제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W중외제약과 제일약품, 일동제약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JW중외제약 2012년 1분기 조제액은 전년분기 대비 7.5% 감소한 273억 원이었으며 제약약품, 일동제약이 각각 359억 원(지난분기 대비 -1.4%), 463억 원(지난분기 대비 -6.7%)이다.

반면 종근당은 리피로우, 칸데모어 등 제네릭 제품의 호조세로 선전했다. 종근당의 지난해 1분기 조제액보다 10.8% 성장(840억 8,000만 원)했다.

종근당의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 ‘살로탄’, ‘애니디핀’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가 높은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 1분기에만 104억 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도 1분기 원외처방 시장에서 선전했다. 올해 1분기 조제액은 지난해 1분기 조제액 610억 5,000만원 보다 10.6% 증가했다.

주력 품목인 항혈전제 ‘안플라그’와 위궤양 치료제 신약인 ‘레바넥스’의 부진은 계속됐지만 기침 감기약 ‘코푸시럽’ 조제액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
법무법인, 제약계 약가소송 현 상황 두고 ‘불리하다’ 해석

 

 

일괄 약가인하 취소 소송에 참여 제약사가 적거나, 상위제약사가 참여하지 않을 시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현재 일괄 약가인하 취소소송 소장을 접수한 제약사는 일성신약 등 4개에 불과하며 이들에 대한 집행정지 심문기일은 22일로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상위제약사는 물론 중소제약사들 역시 소송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업계에서도 상위제약사가 소송에 참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역시 “상위사들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신하는 분위기다.

   
16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행정법원 종합접수실에 소장이 접수된 제약사는 일성신약 등 4개 제약사가 전부다.

결국 일성신약ㆍ에리슨제약ㆍKMS제약ㆍ다림바이오텍 등 4개 중소제약사만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소송에 뛰어드는 셈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 관계자들은 “소송 참여제약사가 적으면 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처음에는 응집력도 있고 ‘뭔가 해보자’라는 모습이었지만 협회이사장이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만약 이들(일성신약 등 4개 제약사) 이외에 다른 제약사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 결과가 불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원에서 판단할 때 의약품 시장에서 해당 제약사 차지하는 비중, 해당 약의 지배력 등을 고려하게 되는데 참여 제약사가 저조하고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위제약사가 없으면 소송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수 제약사 또는 상위제약사의 참여가 절실해 보인다.

한편 국내 제약사들이 소송 참여를 꺼리자 ‘분위기를 봐서 참여하겠다’던 일부 다국적 제약사도 소송포기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일부 다국적 제약사도 소송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이 소송에 참여하지 않자 소송 포기를 확정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분위기를 봐서 따라가려고 했는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봤을 때 우리도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