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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6 알앤엘바이오 등 바이오기업 상반기 실적↑
바이오협회, "내수시장 만족말고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해야"
아직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많은 가운데 일부 바이오 전문 기업들이 기술력으로 속속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시장이 몇 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흑자를 내기는 기업은 드물었고 어려운 경제난을 이겨내지 못한 기업들은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상반기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아직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 역시 연구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전부터 해오던 바이오에 대한 꾸한한 연구가 매출로 이어져 일명 '돈버는 바이오 기업'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알앤엘바이오는 2007년도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줄기세포은행사업의 세계화로 실적 개선이 크게 이뤄졌다.

알앤엘바이오 22일자 올 상반기 영업(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190억원으로서 전년(128억원)에 비해 50% 상승했고 이는 전년도 6월의 일본에 대한 기술수출액 70억원을 제외하면 200%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증가했는데 기술수출실적을 제외시 성체줄기세포은행사업의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은 17억5000만원으로서 전년 상반기 대비 7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 이번 국책과제 선정으로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액으로 작년 연 매출액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분기에 매출액 429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고 전분기 대비 각각 5%, 15.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이번 분기 165억원으로 전분기 117억원에 비해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36억원, 누적 순이익 282억원으로 2008년 전체 실적을 넘어선 셈이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48.5%, 순이익률로는 38.5%를 달성해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하기도 했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이미 BMS와 1207억원 CMO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고 호주CSL 등 신규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2012년 2공장의 상업생산에 따라 CMO 및 바이오시밀러 분애에서 글로벌생명공학기업으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신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호평을 받고 있는 녹십자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신장한 1,409억원을 달성했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02억원을 기록했다.

또 전문가들은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2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4분기에는 신종 플루 백신 효과로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4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이노셀은 올 상반기 매출액 17억 상당으로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간암을 대상으로 한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이 많이 진행 됐으며 빠르면 2년안에 실적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들의 특성상 개발투자가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 몇몇 큰기업에서만 실적개선 추세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이노셀 등 많은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빠르게 성장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하고 있지만 단순히 내수시장이 아닌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경영홍보본부 박성호 본부장은 "최근 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이 오르고 있지만 이는 내수시장을 확대시킨 것에 불과하다"며 "본질적으로 바이오 실적 증가 추세라고 한다면 외국으로 제품을 파는 등 글로벌화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박 본부장은 "동아제약의 경우에도 아직 1조가 안되고 향후 5조~10조를 차지할려면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글로벌 마켓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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