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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0 의료계의 새바람 '바이오마커'…실용화는 아직 먼길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 및 정확도 높여야
최근 예측의학의 일환으로 '바이오마커'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임상에서 유용성을 검증하지 못했고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과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의료시장에 적용되는 기술개발의 초점이 발병후 치료집중이였지만 예측의학 '바이오마커'가 '뜨거운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바이오마커 기술이 실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기까지는 앞으로 갈 길이 멀었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오마커는 DNA, 대사물질, 단백질 등에서 유래된 단일 분자 또는 분자들의 패턴을 근거로 한분자적 정보로서 생명체내에 유전적 또는 후생유전적 변화의 영향으로 유발된 신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지표다.

즉 현대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 심혈관 및 노인성 질환 등과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탑재한 바이오칩을 사용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하고 발병 요인들을 제거하거나 발병 초기에 개인별 안성맞춤 치료를 적용하면 '최소비용· 최대치료효과'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는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과 함께 탄력을 받아 각종 암, 심혈관 및 노인성 질환 등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많은 바이오마커들이 발견되고 있다.

세계 바이오마커 시장은 바이오마커 발견 임상실험 및 분자진단 적용으로 세분화되며 전체 시장 규모는 2007년 56억 달러에서 2012년 128억 달러로 연평균 18%씩 급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12년 세계 바이오시장 예상규모 1088억 달러의 약 11.8%에 해당되며 전체 바이오시장 연평균 성장률 11~11.5%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감염성질환진단은 2004년 1조6240억원에서 2009년 2조6460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10.2%를 보이고 있으며 암진단 분야는 2004년 1840억 규모에서 2009년 1조90억에 이르며 연평균 성장률이 40.5%에 달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암과 관련된 바이오마커의 출원과 감염증 및 심혈관 관련 바이오마커의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며 "바이오마커 관련 특허출원이2000년 15건에서 2008년 190건으로 급속히 늘고있다"고 말했다.

한국 Bio-IT파운드리센터 BIT융합기술 정책협의회의 '바이오마커 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마커 시장은 미국이 선두로 달리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들 역시 마커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다국적제약기업 역시 미래 의료시장의 변화가 치료에서 예방, 예후, 예측 및 개인별 맞춤의학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위해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이용해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고자 자체연구 및 전략적 제휴를 활발히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과기부의 인간유전체사업 등의 일부 세부과제들을 통해 각종 암 중심으로 바이오마커 후보유전자 및 단백질들을 발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의 공지된 유전자들을 이용하거나 다국적 진단회사의 원천 기술을 이용하고 있어 독자적인 바이오마커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폐암진단마커 등을 연구하는 프로탄바이오 조제열 대표이사는 "바이오마커가 과연 질병의 특이적인 것을 찾을수 있느냐라는 회의적인 사람도 있다"며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바이오마커는 발굴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설사 발굴한다고 해도 실용화에 쓰여지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최근에는 한 개의 바이오마커가 아닌 여러개의 바이오마커를 조합해 특이도와 민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실용화에 쓰일수 있는 바이오마커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학숙 박사는 "최근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유방암 등에서 마커 등을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민감도 등이 부족하고 마커의 양이 아주 작기 때문에 이를 검출 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 박사는 "현대의학이 치료중심에서 예방·예측의학으로 바뀌고 있고 이에 따른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해외경쟁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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