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다국적ㆍ바이오벤처, 혁신형제약기업 선정두고 경쟁
2011년 08월 27일 (토) 06:00:32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정부의 제약산업육성법으로 약30곳이 선정될 ‘혁신형 R&D 제약기업’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국내ㆍ다국적ㆍ바이오벤처 기업들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보건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증 및 지원, 신약연구개발 사업에 국가지원 확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제약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제약산업육성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은 ▲연간매출 1,000억원 미만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10% 이상 ▲1000억원 이상 기업은 매출액 대비 7% 이상 ▲cGMP 생산시설 보유 등 글로벌 진출역량 보유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5% 이상 투자가 이뤄지는 제약회사다.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될 시 ‘조세례제한법’ 등의 조세 관계 법률로 정하는 바에 따라 재산세ㆍ법인세ㆍ소득세ㆍ등록면허세ㆍ취득세 등이 감면되는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는데 이는 국내 제약사ㆍ다국적제약사ㆍ바이오벤처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제약사들만의 경쟁이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와 신약개발 중인 바이오기업 역시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혁신형 R&D기업에 다국적 제약사들도 다수 포함되도록 해야 된다’라며 강력 주장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제약산업육성법에 나와있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기준보다 많은 자금을 신약 개발 R&D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격이 있다는 것.

바이오신약을 개발중인 바이오벤처 기업 역시 ‘바이오기업들 역시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기업들 역시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회사이며 신약개발을 위한 R&D투자율도 합성신약 R&D 투자율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바이오기업들의 설명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실 오기환 실장은 “이번 혁신형 제약기업에 많은 바이오 기업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 부처와의 협의가 없었지만 이번 제정법은 합성신약만을 위한 법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ㆍ다국적ㆍ바이오 기업 모두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대상에 포함된다”며 “바이오회사들이 R&D 비중 높아 다수 선정될 거라는 우려 역시 시물레이션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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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인한 바이오기업 수익 불투명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바이오기업들이 각기 기술로 신종플루 극복을 위해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단순한 발담그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기업들이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또는 치료제, 물티슈 등이 신종플루와 연계됨에 따라 '신종플루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의 유일한 치료제로 알려진 스위스 로슈사 타미플루는 단일품목으로 2008년 매출액이 53조원을 달성할 정도의 시장규모다.

이 시장에서 기업 제품이 부각될 수 있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관련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는 것.

실제 알앤엘바이오의 경우 천연물인 오리나무추출물로부터 인플루엔자 치료효과가 있는 신물질 4종을 찾아내 6월20일에 국제특허(PCT)출원을 완료했다.

특히 알앤엘바이오는 이미 H9N2 혈청형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동물실험을 완료했으며 신종플루의 원인체인 H1N1형 인플루엔자에 대한 동물실험을 올해 안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식품첨가물로만 만들어 안전한 친환경 소독제인 그린존을 물티슈와 스프레이 형태로 병행 판매키로 했다.

엔케이바이오의 경우 지난 6월 충북대와 신종인플루엔자 바리러스에 대한 NKM 주사제의 유효성 실험에 착수했고 25일 전임상 초기 단계인 IN VITRO(시험관내) 실험 결과 NKM에 대한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A기업 B씨는 "사실 바이오 기업들이 기존연구가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연구를 시도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이는 말그대로 이론상이며 단순 발담그기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바이오협회 경영홍보본부 박성호 본부장은 "최근 바이오벤처들이 신종플루 관련 연구들을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기업들의 수지타산에 맞을지 의문이다"며 "치료제의 경우 수요를 예측할 수 있지만 백신과 같은 예방제들은 예측할 수가 없다"고 조언했다.

이뿐만 아니라 SK케미칼 등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플우에 대한 정부의 '강제실시권'을 시행할 수 있다는 기대에 너도나도 '타미플루제네릭'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SK케미칼과 씨티씨바이오는 2006년 인도 헤테로사와 계약을 맺고 약 250만명분치의 타미플루 원료를 수입 보관중인 것으로 타미플루제네릭을 만들 준비를 마쳤다.

이미 식약청에 타미플루 복제약의 약효를 검증하는 생물학적동등성 시험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가 최근 큰 이슈가 되면서 바이오 기업들이 이와 관련된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제 막 뛰어들어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 애널리스트는 "이로인해 신종플루 관련주 역시 과도한 기대로 인해 신종플루와 아무 관계가 없는 기업들 역시 더불어 상승세였지만 조금 조정된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굿모닝신한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종플루에 대한 강제실시권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옴에 따라 신종플루제네릭 등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늘었다"며 "하지만 강제실시권을 발동하는데 있어 넘어야 할 산들이 많고 이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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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협회, "내수시장 만족말고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해야"
아직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많은 가운데 일부 바이오 전문 기업들이 기술력으로 속속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시장이 몇 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흑자를 내기는 기업은 드물었고 어려운 경제난을 이겨내지 못한 기업들은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상반기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아직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 역시 연구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전부터 해오던 바이오에 대한 꾸한한 연구가 매출로 이어져 일명 '돈버는 바이오 기업'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알앤엘바이오는 2007년도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줄기세포은행사업의 세계화로 실적 개선이 크게 이뤄졌다.

알앤엘바이오 22일자 올 상반기 영업(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190억원으로서 전년(128억원)에 비해 50% 상승했고 이는 전년도 6월의 일본에 대한 기술수출액 70억원을 제외하면 200%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증가했는데 기술수출실적을 제외시 성체줄기세포은행사업의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은 17억5000만원으로서 전년 상반기 대비 7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 이번 국책과제 선정으로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액으로 작년 연 매출액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분기에 매출액 429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고 전분기 대비 각각 5%, 15.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이번 분기 165억원으로 전분기 117억원에 비해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36억원, 누적 순이익 282억원으로 2008년 전체 실적을 넘어선 셈이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48.5%, 순이익률로는 38.5%를 달성해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하기도 했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이미 BMS와 1207억원 CMO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고 호주CSL 등 신규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2012년 2공장의 상업생산에 따라 CMO 및 바이오시밀러 분애에서 글로벌생명공학기업으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신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호평을 받고 있는 녹십자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신장한 1,409억원을 달성했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02억원을 기록했다.

또 전문가들은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2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4분기에는 신종 플루 백신 효과로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4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이노셀은 올 상반기 매출액 17억 상당으로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간암을 대상으로 한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이 많이 진행 됐으며 빠르면 2년안에 실적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들의 특성상 개발투자가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 몇몇 큰기업에서만 실적개선 추세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이노셀 등 많은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빠르게 성장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하고 있지만 단순히 내수시장이 아닌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경영홍보본부 박성호 본부장은 "최근 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이 오르고 있지만 이는 내수시장을 확대시킨 것에 불과하다"며 "본질적으로 바이오 실적 증가 추세라고 한다면 외국으로 제품을 파는 등 글로벌화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박 본부장은 "동아제약의 경우에도 아직 1조가 안되고 향후 5조~10조를 차지할려면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글로벌 마켓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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