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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5 정원줄기세포로 '불임치료', 1년내 상용화(?)
정자로 분화시키는 과제 남아…막연한 기대 금물
최근 세계 최초로 ‘인간 정원줄기세포의 장기간 증식·배양하는 기법’을 개발된 가운데 실제 불임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차병원에 따르면 김동율 교수는 지난 2003년 생쥐에서 정원줄기세포의 분리 및 증식 배양 방법을 개발한데 이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정원줄기세포를 분리, 6개월 이상 증식∙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등은 이뤄졌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장기간 증식·배양이 가능해짐으로써 치료에 쓸 만큼 충분한 양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정원줄기세포 연구모델인 체외배양법이 인간에서는 아직 확립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고 정원줄기세포의 체외배양은 아주 단기간만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었다. 정원줄기세포를 장기간 배양하는 것은 정원줄기세포의 수를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용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정원줄기세포 중에는 유전 조작 없이도 다능성(pluripotent)을 가지고 있는 전분화능 정원줄기세포를 일부 (약20%) 가지고 있다. 이들은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만능줄기세포의 특성을 가져 윤리문제 없는 만능세포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특정세포로 분화가 가능해 향후 새로운 세포치료제로의 개발이 가능하다.

CHA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이동률 교수는 "특성이 바뀌지 않고 장기간 배양에 성공한 것은 세계최초다"며 "지금껏 비패쇄성 무정자증환자들은 치료방법이 없었지만 이번 연구로 70~80%는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동률 교수팀은 불임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비패쇄성 무정자증환자들에게 문의메일, 전화 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성공이 생식의학에서는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인 것은 사실이나 당장에 모든 불임이 치료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정원줄기세포를 체외배양이 성공했지만 이는 정자가 되기 전단계인 '원형정세포'이며 이를 다시 '정자'로 분화시키는 연구가 아직 남았다는 것.

사실 정자가 되기 전단계인 '원형정세포'만으로도 수정은 가능하나 확률은 1%정도로 낮은편이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한 체외배양을 하는데 있어 배양액에 들어가는 성장인자는 인간유래가 아닌 것이 많이 존재하는데 이에 대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아울러 배양액 영양분으로 쓰이는 성장인자의 경우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연구가 쉽지 않을뿐더러 향후 상용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의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다.

한양대 의대 김계성 교수는 "정자를 만드는 부분을 완벽히 한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는 힘들고 아직 효율을 높이는 연구가 추가 진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확률은 떨어지고 기술적으로 부분부분 끊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느정도 틀은 갖춰졌다"며 "안전성 문제역시 향후 체외배양에 사용되는 것은 모두 인간유래로 사용하는 등 시간이 지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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