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권력을 앞세운 제약협회 상위제약사. 그들은 역시 넘기 힘든 벽이었다.

    

최근 한국제약협회에서는 소위일원일표ㆍ일인일표 대결이 펼쳐졌고 결국 시장권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제약협회 윤석근 이사장은 선출 당시만 해도젊음’, ‘변화’ ‘혁신등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선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윤석근 이사장의 역량은 거기까지였다. 그 동안 제약협회에서 막강한 시장권력으로 집권해왔던 상위사 세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석근 이사장 선출은 그 당시 제약협회 주도로 추진되던 약가인하 취소소송이 사실상 무산되는 계기가 됐으며 상위제약사들이 제약협회 회무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초래했다.

 

뿐만 아니라 상위제약사들은납부하는 회비 금액이 다른데 동일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로회비납부 거부라는 카드도 꺼내 들었다.

 

윤석근 이사장은 뒤늦게 사태 심각성을 깨닫고 상위사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그들의 냉대는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제약산업미래혁신포럼을 조직하면서 제약협회 분열 가능성까지 내비췄다.

 

이는 상위제약사들을 설득하지 못한 윤석근 이사장 책임이다. 이유나 원인이 무엇이든 자신에 반대하는 상위제약사들을 회무에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리더십 한계를 보였다.

 

또한 상위제약사 설득을 위해삼고초려도 부족한데 고작 문자만 보내는 행동한 것을 보면 그의 처신이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윤석근 이사장에게 비협조적으로 행동하고 시장권력으로 67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제약협회 분열을 조장한 상위제약사 역시 비판을 피할 순 없어 보인다.

 

윤석근 이사장 선출로 제약협회에 등을 돌린 행동은내 것을 놓치기 싫어하는 명분 없는 행동이다.

 

약가인하, 한미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제약산업을 뒤로한 채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려 한 모습은 마치 자신의 기득권을 놓기 싫어하는수구세력의 모습이 연상된다.

 

이제 윤석근 이사장이 자진사퇴하고 제약협회 분위기가 수습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제약협회는 여전히 어수선하고 신뢰는 바닥이다.

 

신뢰를 받는 제약협회가 되려면 구성원들간의화합단결이 우선 과제일 것이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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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현재 상황 두고 ‘안타깝다’ 심경 고백

오는 4월 1일부터 6,500여개 품목의 의약품이 일괄적으로 인하되지만 ‘제약산업 몰살 정책’이라고 비판하던 제약사들의 눈치를 살피며 소송참여를 미루고 있다. 14일 현재까지 일괄 약가인하 취소소송을 제기한 제약사는 윤석근 제약협회 이사장사인 일성신약을 포함해 4개 제약사가 전부다. 이에 더해 LG생명과학은 소송불참을 선언했으며 다른 상위제약사 역시 소송 불참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근 이사장의 심정은 어떨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민승기 기자: 제약사들의 소송 참여가 저조하다. 지금까지 4개 제약사만 소장을 접수한 상태인데 협회 차원에서 참여독려를 좀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윤석근 이사장: 소송을 할지 안 할지는 개별회사가 결정할 문제다. 이미 제약사들은 이번 소송에 대한 당위성을 다 알고 있지만 회사 내부 사정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다. 협회차원에서도 나름 독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소송 참여하라고 강제할 수도 없지 않느냐. 그분들이 잘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있지만 말이다.

민승기 기자: 그렇기는 하지만 일부 로펌에서까지 제약사 요청으로 소장접수가 ‘스톱’돼 있는 상황이다. 제약사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때 아닌가?

윤석근 이사장: 이번 일괄 약가인하 취소소송이 이벤트화되면서 중소제약사들은 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소장을 제기하면 언론에서 이름이 공개되면서 수면위로 나오기가 어려워 졌다. 하지만 제약산업 미래를 보고 참여한다는 제약사들도 많이 있다.

민승기 기자: 업계는 상위제약사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 그러나 상위제약사의 참여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특히 LG생명과학은 이미 소송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석근 이사장: LG생명과학이 소송에 불참한다고 밝혔나? 소송준비 등으로 몰랐었다. (침묵) 안타깝다. 나라고 마음이 편하겠느냐. 당장은 불필요해 보일지는 몰라도 나중에 또 힘들어 질 것이다. 지금은 똘똘 뭉쳐야 한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또 일어날 수 있는 약가인하에 대해 단결해야 한다. 상위사들을 끝까지 설득하고 계속 이해를 구할 것이다.

민승기 기자: 윤 이사장님이 상위사를 설득한다고 이전 이사장 취임식에서도 밝혔는데 상위제약사측에서는 문자 하나만 달랑 보냈다고 지적하더라.

윤석근 이사장: 그건 분명 나의 잘못이다. 성의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이사장단 분들이 격양돼 있어 얼굴을 보면 더 감정이 상할까봐 우선 문자로 대신했다. 그분들이 감정이 좋지 않은데 내가 불쑥 찾아가면 또 오해가 생길까 걱정됐다. 나도 마음이 편치 않다. 찾아뵙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렇다고 내 자존심 때문에 가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난 이사장 취임하면서 자존심은 다 버렸다. 하지만 전이사장단 분들의 반응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해 처음엔 당황도 했다. 열심히 찾아 뵙고 해서 이해를 구하도록 하겠다. 내가 미흡했다. 찾아 뵙고 전화도 드리고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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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 대회규모 축소ㆍ장소ㆍ날짜 변경…인원동원 비상

외부 노출 시간 : 2011년 11월 18일 (금) 11:01:50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장충체육관에서 하는 궐기대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제약산업을 붕괴시킬 수도 있는 약가인하 정책의 부당성을 알리는 ‘8만 제약인 총궐기대회’가 자칫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약협회는 오늘(18일) 오후2시 장충체육관에서 ‘전국 제약인 생존투쟁 총 궐기대회’를 연다.

이번 궐기대회는 정부에게 약가인하의 반대가 아닌 산업 수용 가능하도록 단계적 인하를 요구하고 국민들에게 약가인하 부당성을 알리는 자리다.

하지만 애초 25일 열기로 한 궐기대회를 18일로 당기고 장소 역시 여의도에서 장충 체육관으로 변경돼 제약사들은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다.

날짜를 급하게 변경해 스케줄이 꼬였고, 장소도 장충 체육관으로 바뀜에 따라 궐기대회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총궐기대회는 8만 제약인이 힘을 합쳐야 하는 중요한 행사다. 이런 행사를 갑자기 앞당기고 장소도 장충체육관으로 했다. 이런 궐기대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제약협회가 모든게 서툴다. 할거면 제대로 해야지 애초 약가인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정부에 요구하는 궐기대회가 장충체육관 안에서 하면 의미가 없다.”며 제약협회 리더쉽 부재를 꼬집었다.

또 다른 제약 관계자는 “약가인하 문제는 제약사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궐기대회가 무슨 축제마냥 초청가수가 오는게 말이 되느냐. 이게 축제인지 생존투쟁을 위한 궐기대회인지 모르겠다. 안그래도 축소된 궐기대회에서 단순히 어렵다가 아니라 타당성있고 근거있는 주장을 전달해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제약협회는 성공적인 궐기대회를 위해 회원사별로 참석 인원을 할당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석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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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없고 준비 부족 지적…리더십 회복ㆍ효율적 대응 주문
2011년 09월 08일 (목) 11:09:01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약 200여개 회원사가 가입해 있는 제약협회가 단체로서의 리더십 부족 등의 이유로 제약업계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제약협회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관련 세미나 및 설명회, 팝업 등을 통한 여론형성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제약업계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제약협회가 피켓시위 등 대응은 나서고 있지만 정작 효율적인 대응은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제약협회는 비상식적 약가인하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정책을 규탄하는 피켓시위 및 성명서 낭독 등을 진행했지만 준비가 부족했던 대응이라는 평가다.

또한 재약협회에서 제약산업 육성 설명회 및 정부지원과제 세미나 등을 열고 약가인하의 부당성을 알리는 ‘팝업’ 홍보 역시 실용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설명회 또는 세미나에서 발표하는가 하면 대국민 홍보를 위한 ‘팝업’ 역시 단순 보여주기 식이라는 것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공청회 등을 통해 다 나온 이야기였기 때문에 도움은 되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와봤지만 역시나 였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대국민에게 약가인하 부당성을 알리는 팝업 홍보 역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6일 열린 ‘제약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하위법령’ 설명회에서 제약협회 바이오의약품과 천경호 상무가 “제약산업육성법 입법예고 기간에 의견서를 제출한 곳은 단 9곳에 불과하다”고 발언한데 대해 제약업계는 “회원사를 원망하기 전에 협회의 능력부족을 탓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발언 자체가 ‘제 살 깍아먹기’이며 제약사들의 참여여부를 지적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는 등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한편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이 ‘약가인하’ 정책 대응을 위해 본격 나선다. 화학노동조합연맹이 제약협회에게 TF팀 구성을 제안했지만 제약협회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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