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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3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제약사 영맨
전문약 몰래 빼돌린 크라운제약 영맨 이번주 검찰 송치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영업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불법을 저지르는 등 벼랑 끝까지 내몰리고 있다.

   
▲ 불법으로 빼돌린 의약품(출처: 식약청)
최근 실적부담 때문에 제약사 영업사원이 자살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의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번엔 부족한 실적으로 채우기 위해 불법으로 전문의약품 등을 빼돌린 영업사원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번주 내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에 따르면 크라운 제약사 영업사원 12명은 전문의약품인 덱사메타손정 등을 지 모씨(남, 41세)씨와 김 모씨(남, 47세, 전 의약품도매상 직원)등 무자격 의약품 판매자에게 덱사메타손정 등 전문의약품을 빼돌려 제공했다.

크라운 제약사 영업사원 12명은 자신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족한 실적을 채우기 위해서 전문의약품 등을 빼돌렸으며 빼돌린 의약품의 규모는 5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의약품을 약국 등에 공급하면 약 3개월 후에나 대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거래가 가능한 무자격자 판매자에게 공급, 그 대금을 회사에 보내 부족한 실적을 메꿨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은 ‘영업실적’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영업사원들은 약을 못팔면 인센티브가 없다. 그런 실적에 대한 부담을 계속 가중되고 이때 불법 식ㆍ의약품유통자 등에게 유혹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실적부담으로 인해 자살한 H약품 영업사원 사건의 연장선으로 봐도 되겠냐는 질문에 “그 사건에 대한 연장선이라고 봐도 된다.”고 대답했다.

그동안 제약사 영업사원의 실적압박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해서 불거져왔지만 제약사 또는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없어 결국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범죄에 가담하기 이르렀다는 것이다.

실제 크라운 제약사 관계자는 앞으로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여기서 할말이 없다.”며 무책임한 입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복지부 등 정부에서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제약사 B영업사원은 “어느 제약사를 가도 영업사원의 실적부담은 엄청나다. 영업목표를 채우기 위해서 정말 별 짓 다한다. 제약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속한 영업사원들의 문제이며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약산업 투명화가 요구되고 있는 지금 선진화된 국내 제약 영업구조 개선도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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