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루드 시장점유율 60% 초반대 유지…비리어드 매달 증가 추세

▶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사진=유한양행)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B형간염치료제 시장의 최강자 ‘바라크루드’의 대항마로 꼽히던 ‘비리어드’의 시장 점유율이 매달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본지가 의약품조사 전문기관 유비스트(UBIST)의 자료를 토대로 B형간염치료제 10월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바라크루드의 시장 점유율은 60% 초반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비리어드의 점유율은 지난 8월 20%대를 돌파한 이후 매월 신장하며 2강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우선 B형간염치료제 점유율 1위인 바라크루드(개발사 BMS)의 10월 처방액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으며 전달대비로는 9.1% 증가했다.

바라크루드는 B형간염치료제 전체 시장이 부진했던 지난 8월, 9월에 처음으로 월처방액 120억원대로 떨어졌지만 10월에는 다시 130억원대로 올라서며 최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바라크루드 대항마로 꼽히는 비리어드(개발사 길리어드) 역시 10월 처방약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비리어드는 지난 7월부터 41억원대 처방액을 계속 유지하다 10월에는 전월보다 11.8% 증가한 46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월처방액 130억원대를 회복한 바라크루드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 B형간염치료제 시장 점유율 추이 (출처=유비스트, 신한금융투자 / 경제투데이 재구성)

다만 비리어드는 지난 12월 출시 된 이후 매월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면서 바라크루드 시장을 조금씩 뺏고 있는 모습이다.

비리어드의 지난 10월 시장점유율은 21.3%로 전월 대비 0.6%p 증가했다. 비리어드의 지난 1월 시장 점유율은 10.5%에 불과했지만 매월 조금씩 증가하며 지난 8월에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대를 돌파, 9월, 10월에도 20%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바라크루드는 지난 1월 6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다 비리어드에게 시장을 조금씩 빼앗기며 8월에는 60.6%대까지 하락했다. 9월에는 시장 점유율이 소폭 올랐지만 10월에는 다시 61.6%로 하락했다.

한편 GSK 헵세라.제픽스, 한독약품 세비보, 부광약품 레보비르 등의 기존 B형간염치료제들의 10월 처방액은 두자릿 수 감소율을 보이며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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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17.1%ㆍ22.3% 증가…B형간염약 바라크루드 ‘독점’

ARB 고혈압 치료제와 고지혈증 치료제의 원외처방액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B형 간염치료제에서는 ‘바라크루드’의 독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조제액 통계에 따르면 월 처방 300억원 이상의 주요 치료제 중에서는 ARB 고혈압 치료제와 고지혈증 치료제가 여전히 양호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 ARB(고혈압), 조지혈증치료제 원외처방 조제액

지난 5월 ARB 고혈압 치료제 원외처방 조제액은 712억원으로 전달 대비 2.9%, 전년 동월 대비 17.1% 성장했다.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 강세가 지속됐는데 노바티스의 ‘엑스포지’가 전년 동월 대비 25% 성장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2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또한 한미약품의 ‘아모잘탄’(37.6%),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70.2%)도 높은 성장을 보였다.

고지혈증치료제 원외처방 조제액은 지난5월 536억원으로 전년 동월 438억원 대비 22.3%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월 처방 300억원 이상의 주요 치료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오리지널 중에서는 화이자의 ‘리비토’와 ‘크레스토’가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였으며 제네릭에서는 동아제약의 ‘리피논’, 종근당의 ‘리피로우’가 양호했다.

   
▲ B형간염치료제 원외처방조제액

B형 간염치료제는 지난 5월 원외처방액 17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BMS의 바라크루드 원외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하며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했다. ‘햅세라’ 제네릭에서는 부광약품의 ‘아데포비어’가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외에도 항궤양제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11.5% 성장해 전체 시장 증가율을 상회했다.

1위 품목인 ‘스티렌’이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으며 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제품인 ‘알비스’와 일동제약의 ‘라비에트’가 각각 37.4%, 39.2% 증가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국산 신약인 유한양행의 ‘레바넥스’와 일양약품의 ‘놀텍’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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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페스트 등으로 백신 중요성 부각
최근 신종인플루엔자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중국에는 치사율이 높기로 유명한 페스트가 출현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사업이 의약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세계 백신 시장 규모는 2004년 약 95억 달러에 이르고 연평균 15% 이상의 고성장을 통해 2010년에는 250억 달러 내외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역시 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백신시장은 2000년 이전에는 1000억원 미만이었다. 하지만 2006년 2000억원, 올해는 3000억원대 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껏 백신산업은 다른 의약품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개발에 실패할 경우 비용 손실이 상대적으로 크며 고도의 제조기술이 필요로 하는 특성이 지녀 그간 제약기업에게 꺼려했다.

실제 셀트리온의 경우에도 당초 에이즈백신 제조설비로 기획됐으나 중도에서 용도가 변경돼 현재는 미국 BMS사의 신약(2005년 12월 24일 FDA승인 획득) 위탁생산 계약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등 신종 전염병의 출현 등으로 인해 백신수요공급에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

특히 AIDS, A형간염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신종플루 같은 새로운 형태의 질병들이 속속히 나타나고 있어 백신의 중요성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백신 시장은 GSK, Merck, Sanofi-Aventis, Wyeth 등 4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기준으로 약 63%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백신사업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기존의 전문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메이저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식약청에 따르면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가 헤파박스-진티에프주(B형간염백신) 등 4품목, 씨제이제일제당 '씨제이두창백신주 등 2품목', 녹십자 '지씨플루주(인플루엔자백신) 등 7품목', '보령바이오파마 일본뇌염백신주 등 3품목', 엘지생명과학 '유박스비주(B형간염백신) 등 4품목 등이다.

이외에도 알앤엘바이오, 엔케이바이오 등 많은 바이오기업들도 뛰어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 A씨는 "백신은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며 이것이야 말로 우리의 생존권과 가장 밀접해 있는 분야다"며 "정부 관계자도 백신시장이 안정화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고 향후 시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의 99%까지 발병률을 줄일 수 있고 비용대비 효과가 가장 큰 의약품으로서 날로 그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는 분야다.

또 최근 바이오 기술에 기반한 기술 개발로 단순한 질병예방차원을 넘어 암 등 질병의 진행을 근절·억제·감소시키는 치료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 내에 급부상할 백신에 대해 관련제약업체와 바이오 회사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 시장은 전염병이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신규수요가 계속 창출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도 백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산·학·연·관의 전략적 네트워크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신약개발산업협회 여재천 사무이사는 "백사업은 국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고 미리 대비하고 키워야만 하는 사업이다"며 "최근 신종플루 외에도 페스트 등이 또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수요 중요성이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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