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단기프로젝트 바이오시밀러 집중지원 개시

항간에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삼성전자와 이수앱지스의 컨소시엄 등 국내 기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8일 지식경제부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지원과제 선정 발표에서 삼성전자, 셀트리온, 엘지생명과학, 한올제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특허가 완료된 오리지날 바이오의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정성을 갖춘 의약품인 바이오 시밀러 중 상업화 단계에 있는 품목 집중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바이오시밀러가 신약에 비해 개발기간이 짧고 개발비용은 신약의 1/10 수준(500억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경우 특허 만료되는 9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대량공급 체계구축으로 수조원의 세계시장에 본격진출할 것을 예상했으며 셀트리온은 개발단계상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유방암 치료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이미 국내 FDA 임상시험을 신청한 상태다.

또 엘지생명과학은 성인, 소아의 성장 및 비만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성장호르몬의 미국시장진출(임상3상)로 대형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한올제약의 개량형 인터페론알파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C형 간염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임상 1상완료)됐으며 2년내 3상까지 진입해 수천억원의 시장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등 4개 기업은 정부출연금 300억원을 지원받아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본격 시작한다.

특히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는 정부출연금 90억원과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 지원액 60억원, 민간 출연금 70억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개발 및 cGMP급 동물세포 기반 생산시설 구축' 과제를 시행하게 된다.

지경부는 지원액 300억원과 지원과제수 4건의 기술개발 종료 1년 기준으로 설비투자 유발효과 2901억원, 고용창출효과 305억원을 예상했다.

지경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금번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시장의 높은 관심을 가지고 출발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 성과 분석을 통해 '5억원 내외 지원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을 보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단기·대형' 실용화 기술 개발사업의 지속적 추진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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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에선 초보…막연한 기대 금물
최근 바이오 시장에서 초보인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관련 정부과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어떤 패를 숨겨 놓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료용항체기업 이수앱지스와 공동연구라는 형식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진출을 고려하는 듯 보이지만 '향후 삼성'의 강력한 자금력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컨소시엄이 총30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되는 지식경제부'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공모에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개발 및 바이오 미국 우수 의약품제조 관리기준(cGMP)급 동물세포 기반 생산시설 구축'을 주제로 과제를 제출했다.

이는 그동안 차세대 추진사업을 모색해 왔던 삼성전자가 바이오산업 분야 진출을 공식화한데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뛰어든 시점이 각종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기간이 3~4년 앞으로 다가온 중요한 시기에 진출을 공식화 한 것으로 2015년 30억조원 규모로 성장할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시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이다.

대우투자증권 권재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이번 과제 제출은 공식적으로 나왔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구체적인 액션은 취하고 있지 않지만 바이오 시장에 대기업들이 진출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또 "좀더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항체치료제 시장만 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금은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가 국책과제 공모에 과제를 제출했지만 삼성전자측은 이번 이수앱지스와의 공동연구개발에 대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많은 언론에서 삼성전자가 바이오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 그 단계는 아니며 그냥 차세대 산업으로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너무 확대해석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2000년 의료영상전송시스템 시장에서 삼성SDS 등이 진출해 경쟁을 벌이다 수익률이 떨어지자 일제히 시장에서 철수한 사례가 있어 향후 삼성전자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 삼성전자가 대기업이기는 하나 바이오업계에서 본다면 초보기업이기 때문에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GMP급 생산기반 구축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과 유럽의약품기구(EMEA)의 규정에 따라 생산공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설비를 갖추고 인증을 받는데 적어도 4~5년이 걸리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기술에 있어서도 전혀 검증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셀트리온이 그랬던 것처럼 시설만 갖추고 있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를 먼저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하지만 삼성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다 점령할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다"라고 말했다.

즉 삼성전자는 제약·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있어 초보이며 막대한 자금력이 있다지만 반도체처럼 시장석권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지식경제부 바이오나노과 김성수 사무관은 "삼성전자가 이번 국책사업 공모에 참여한 것은 향후 이시장에 뛰어들겠다라는 의지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제출한 과제보고서에 따르면 공모에서 선택되면 정부지원 외에도 상당한 규모로 투자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또 "하지만 아직까지 국책사업에 대한 심사가 진행중이며 최종결과 발표는 오는 7월8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셀트리온에 인수의향을 제시한 바 있고 다른 기업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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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한서제약 인수 안정적 영업망 구축?

최근 전세계 제약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고 제약기업에 이어 바이오제약 기업에도 M&A가 확산되고 있다.

기존 저분자화합물의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바이오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바이오제약 산업에서도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구도 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2005년 이후 메이저 제약사의 바이오제약사 인수가 급증했고 바이오제약 상위 10대 기업 중 5개는 이미 글로벌 제약회사의 자회사로 전통 제약기업과 바이오제약 전문기업의 구분이 이미 무의미한 상황이다.

이미 대부분의 제약사가 인슐린, 백신, 치료용항체 등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제품을 판매중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바이오제약 기업 간에도 M&A를 통해 규모 및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적이며 미국기업의 99%, 유럽기업의 87%가 2년이내 M&A 또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며 응답한 CEO의 43%는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해외 다국적사들의 M&A는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당장 국내 법인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10위권 내 대형제약사가 다수 탄생하게 되며 해외 업체들의 제네릭 시장 진출로 새로운 힘겨루기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제약기업은 신제품 확보수단으로 바이오제약사 인수 및 제휴를 적극활용하고 있으며 주요 제약사 별 주력제품의 특허만료가 대거 임박하면서 후속제품 확보에 기업의 사활이 달린 상황이다.

화학합성 신약분야에서 혁신적 제품의 개발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유전공학·지놈정보 등 BT를 활용한 신약개발이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바이오제약 산업의 역사가 30여년이 경과하면서 유망한 기술 및 후보신약을 보유한 바이오제약 기업군이 풍부하게 형성된 것도 최근 M&A 활성화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지난달 21일 셀트리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서제약을 인수합병함으로써 국내 제약업계 M&A판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간의 M&A는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제약사들과 인수설만 떠도는 제약사들이 있지만 실제 이뤄진건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이 위탁경영하고 있는 코디너스는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각종 신약 등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및 유통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에 향후 영위하게 될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과 관련된 유통 및 영업조직망 등의 확충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 왔다.

한서제약은 지난해 매출 32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한 중소제약사지만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간질환치료제 고덱스라는 블록버스터를 들고 있었고 영업망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어 셀트리온이 원하는 M&A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셀트리온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영업망이 부족하며 완제품생산라인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셀트리온이 해외제약사들과 판권계약을 추진하고 있는가운데 미국과 유럽에는 직접판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마케팅파트너를 찾지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판권계약의 경우 물량이 엄청날텐데 한서제약의 완제품 생산라인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또 현재 계약상 9개의 바이오시밀러를 목표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9개의 제품 모두가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내년 3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는 하나 많으면 1~2개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장밋빛 전망은 금물이라는 것.

A투자증권 B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한서제약 인수합병은 영업망이 없던 셀트리온이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해 시도됐다"며 "하지만 셀트리온이 미국과 유럽에 직접판매하겠다고 밝힌 것은 마케팅파트너를 찾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이는 엄청난 물량을 소화할 만한 완제품 생산라인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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