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메디톡스·휴젤 등 저가 보툴리눔 톡신 구하기 어려워”


보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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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일명 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이 공급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개원가에서는 “돈 안되는 국내 물량은 줄이고, 돈 되는 해외수출 비중을 늘려서 그런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의료계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흔히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은 2002년 앨러간의 보톡스가 중등도 및 중증 미간 주름에 대한 적응증을 취득한 이후 안면미용 시술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인체에 유입되면 신경세포 내에서 근육수축 작용을 조절하는 아세틸콜린 분비 작용을 방해해 근육수축을 중단시킨다. 

이 같은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시장에서 다양한 주름(이마주름, 미간주름, 눈가주름, 콧등주름, 입술주름, 목주름) 제거와 사각턱 및 종아리 교정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10년 이상 누적되면서 물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국내외 시장에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산 보툴리눔 톡신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안면미용 시술에 저가 보툴리눔 톡신인 메디톡신(개발사: 메디톡스)를 쓰고 있는데 올해 들어 구하기가 힘들어졌다”며 “영업사원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대량주문이 아니면 공급이 어렵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부과 개원의는 “최근들어 메디톡신, 보툴렉스 등을 개발한 국내 기업들이 대량 주문이 아니면 안주는 분위기다”며 “국내 저가 보툴리눔 톡신이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판매단가가 싼 국내보다 해외 비중을 늘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공장을 늘리지 않는 이상 생산량은 정해져 있다”며 “생산량은 정해져 있는데 해외 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내에 공급될 물량까지 해외로 보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개발사들은 품질가격 경쟁 영향으로 글로벌 수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에서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소 물량이 다소 부족해진 것은 맞다”면서도 “개원가에서 주장하는 ‘비싸게 팔리는 해외수출을 위해 국내 공급을 줄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급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제3공장 증설을 진행중이다”며 “KGMP(한국우수의약품 제조기준)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생산가동이 이뤄질 것 같다. 공장증설이 완료되면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젤 관계자 역시 “올해 초 자사 보툴리눔 톡신도 다소 공급이 부족했지만 올해 4월부터 KGMP 인증을 받은 신공장이 운영하고 있다”며 “신공장에서의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게 됐고, 향후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민승기 기자 a1382a@focus.kr


<기사원문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6160017355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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