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목 천연물신약…국내 품목허가ㆍ임상허가 건수 증가

생약ㆍ한약재 등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이 제약산업에 있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약의 숫자가 크게 감소해 새로운 파이프라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효능이 예측 가능하고 부작용의 부담이 적으며 개발기간이 비교적 짧고 개발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천연물 신약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해외 및 국내 천연물 신약의 흐름을 파악해 봤다.

▽미국ㆍEUㆍ일본 등 선진국서 집중육성
천연물 신약은 이미 미국ㆍEUㆍ일본 등 선진국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우월적 제약기술을 바탕으로 정부가 국가차원에서 보완대체의학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천연물의약품 시장 경쟁을 주도하기 위해 Botanical Drug Guidance제정을 운영하고 만성 및 난치성 질환 치료에 보완대책의학 연구를 통한 과학화와 근거에 입각한 다양한 연구와 치료활동을 장려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약 1억2,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국립보완대체의학원 설립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현재 우리나라, 일본 및 중국에 비해 천연물의약 관련 출원수가 적은 편이나, 향후 천연물의약 분야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1980년대부터 꾸준히 천연물의약 관련 출원이 이루어져 왔으며 1990년대 중반이후 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의약 용도별로는 피부 질환 분야 출원이 전체출원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고 항미생물 활성 관련 질환(9%), 항암 및 암예방 관련 분야(8%)도 많이 출원됐으며 내분비 대사 관련 출원은 1990년대 말부터 크게 증가했다.

이외에도 중국의 경우 중의약을 정부 육성중점분야로 선정하고 현대화, 국제화를 기준으로 한 연구개발 강화 및 세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EU는 종합 발전전략 계획을 세우고 국가간 경쟁을 병행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제약업체들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 천연물신약 임상 해마다 증가 추세
천연물신약의 흐름은 국내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천연물 신약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06년 7건에서 2010년 26건으로 증가했으며 2011년 상반기에는 9건이 승인됐다.

천연물 신약 품목허가도 최근 크게 증가했다. 2005년 SK케미칼의 관절염치료제 ‘조인스정’이 국내 천연물 신약으로 허가 된 이후 2003년 구주제약의 ‘아피톡신주’, 2005년 동아제약 ‘스티렌정’까지 단 3건만 허가됐다.

하지만 2011년 상반기에는 녹십자의 ‘신바로캡슐’, 안국약품의 ‘시네츄라시럽’, 동아제약의 ‘모티리톤정’ 등 3개 품목이 허가 받아 국내 천연물신약은 총 6건으로 늘어났다.

아직까지 국내 신약개발 경험보유 제약사 극소수, 신약개발 성공경험 지휘자의 부재, 글로벌시장진입을 위한 마케팅 전문가의 부재가 신약개발을 위한 인프라의 부족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프로젝트의 license-out이 늘어나고 있고 개발 중인 의약품도 시장성이 큰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하거나, 기술경쟁력이 있는 의약품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천연물의약품연구회 회장은 “천연물은 약의 시작이자 끝이다. 전세계적으로 화학의약품에서 다시 천연물로 오는게 흐름이다.”며 “아직까지 제도적인 장치 등 부족한게 많지만 서두른다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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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품목허가 신청ㆍ내년 상반기 출시 예상

외부 노출 시간 : 2011년 09월 14일 (수) 12:49:11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부광약품에서 개발중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치옥타시드의 개량신약 임상3상이 완료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치옥타시드의 개량신약 개발을 위해 임상 3상 시험 중인 BKC-0701에 대해 임상 시험 목표 피험자수인 160명의 등록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곧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는 품목허가신청, 내년 상반기내에는 신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BKC-0701은 부광약품의 대표 품목 중 하나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치옥타시드’의 주성분인 치옥트산의 입체 이성질체 중 활성 성분인 R-form만을 분리해 더 우수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보일 수 있도록 개발한 개량 신약이다.

이 개량신약에 대해서는 전임상시험과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치옥타시드의 주 적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시장은 성인 질환 증가와 함께 나타나는 당뇨병의 증가로 인해 이미 형성된 시장 이외에도 지속적인 시장 증가가 예상되며 치옥타시드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BKC-0701의 출시와 함께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또한 BKC-0701의 경우 당뇨병성 신경병증 적응증 이외에도 혈당강하작용, 혈관이상개선, 신병증, 망막병증 등에도 효능을 갖고 있어 부광약품은 향후 해당 적응증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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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t 프로젝트 등 글로벌 R&D 전략 강화

외부 노출 시간 : 2011년 09월 07일 (수) 17:06:26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JW중외그룹이 외국인 신약개발 전문가를 영입하고 글로벌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

   
▲ Glenn Noronha 박사
JW중외그룹은 신약개발 최고 책임자로 다국적 제약사 출신의 Glenn Noronha 박사를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Glenn 박사는 ALCON, TargeGen(사노피아벤티스 인수) 등 글로벌 기업에서 신약의 개발부터 허가ㆍ등록에 이르는 전략기획을 담당해 온 R&D 전문가로 TargeGen 재직 당시 단백질의 신호전달 시스템을 활용해 고형암에 작용하는 표적항암제 개발을 주관한 바 있다.

JW중외제약에서는 미국 시애틀 소재 JW Theriac연구소(JW중외제약 자회사)의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MD앤더슨병원과 프레드허친슨 암센터에서 진행중인 혁신 신약 CWP231A의 임상 1상시험을 관장하게 된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 제제연구소가 나노기술을 이용해 개발중인 경구형 나노 옥살리플라틴 제제의 미국 FDA 임상시험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글렌 박사의 영입으로 JW중외그룹의 글로벌 R&D 전략이 보다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글렌 박사가 오랜 기간 동안 구축한 R&D 네트워크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Wnt 프로젝트를 비롯한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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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위법한 증거 찾기 상당한 어려움 겪어”

최근 공정위에서 적발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수법이 각종 우회적 수단을 동원하는 등 치밀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얀센ㆍ노바티스 등 적발된 6개 제약사들은 자사 의약품 처방을 늘리기 위해 병ㆍ의원 및 의사들에게 세미나ㆍ학회명목의 식사접대, 골프접대, 강연료ㆍ자문료 지급ㆍPMS 명목 지원 등 각종 우회적인 수단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것이다.

   
▲ B사 간호사 및 병원 행정직원에게 식사접대 및 회식비 지원 증거자료
특히 제품설명회ㆍ세미나ㆍ심포지엄 등의 명목을 내세우고 실제로는 판촉을 위한 식사접대 및 회식비, 교통비, 숙박비 지원이 무려 349억4000만원 규모다.

실제 이번에 적발된 A제약사는 자사 의약품 처방증대를 목적으로 부부동반 이벤트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급, 그 대가로 약 2억원의 처방을 받았다.

B사는 2007년 5월 서울가든에서 병원 행정직원 등이 포함된 13명에 대해 자사의약품 판매촉진을 위한 식사접대가 이뤄졌다. C사 역시 덕산스파캐슬에서 6일간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동영상 시청 1시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스파, 버블쇼 등 각종 향응으로 의료전문가 가족을 접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 B사의 동일 의사에게 수차례 강연기회 제공 내부 자료
또한 일부 제약사들은 의사들의 영향력을 분석해 관련 주제에 전문성 있는 의사가 아닌 자사 의약품 판촉에 영향력있는 의사들을 상사로 위촉해 강연료를 지급했다.

하지만 장소로는 부적절한 식당 등에서 소수인원을 대상으로 형식적으로 실시하고 심지어 강연자가 작성해야 할 강의자료도 제약사가 직접 작성ㆍ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C사의 경우 자사 의약품에 대해우호적인 의사를 선별, 해당 의사 대상으로 해외 학술대회 경비 및 유흥비, 면세점 양주 등 선물 구입비까지 지급했으며 D사는 약사법상 시행의무가 없는 PMS 명목으로 대전 소재 모 병원에 9600여례의 조사 사례비로 1억여원을 지급했다.

   
▲ E사 물품(엑세서리, 자동차수리비, 자택 카페트)지원
E사는 자사 의약품 처방 유지 및 증대를 목적으로 영향력 있는 의사를 상대로 엑세서리(100만원상당), 자동차 수비리(100만원), 자택에 카페트(230만원 상당)를 깔아줬으며 F사는 영향력 있는 의사들을 선정해 처방증대 목적의 시장조사 사례비를 지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3차 리베이트 조사에서 적발된 6개 제약사들은 각종 우회적 수단을 이용해 1~2차 때와는 달리 위법하다는 증거를 찾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조사기간도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세계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들도 우리나라 제약업계의 그릇된 관행을 그대로 따라 음성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해왔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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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ㆍ다국적ㆍ바이오벤처, 혁신형제약기업 선정두고 경쟁
2011년 08월 27일 (토) 06:00:32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정부의 제약산업육성법으로 약30곳이 선정될 ‘혁신형 R&D 제약기업’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국내ㆍ다국적ㆍ바이오벤처 기업들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보건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증 및 지원, 신약연구개발 사업에 국가지원 확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제약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제약산업육성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은 ▲연간매출 1,000억원 미만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10% 이상 ▲1000억원 이상 기업은 매출액 대비 7% 이상 ▲cGMP 생산시설 보유 등 글로벌 진출역량 보유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5% 이상 투자가 이뤄지는 제약회사다.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될 시 ‘조세례제한법’ 등의 조세 관계 법률로 정하는 바에 따라 재산세ㆍ법인세ㆍ소득세ㆍ등록면허세ㆍ취득세 등이 감면되는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는데 이는 국내 제약사ㆍ다국적제약사ㆍ바이오벤처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제약사들만의 경쟁이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와 신약개발 중인 바이오기업 역시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혁신형 R&D기업에 다국적 제약사들도 다수 포함되도록 해야 된다’라며 강력 주장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제약산업육성법에 나와있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기준보다 많은 자금을 신약 개발 R&D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격이 있다는 것.

바이오신약을 개발중인 바이오벤처 기업 역시 ‘바이오기업들 역시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기업들 역시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회사이며 신약개발을 위한 R&D투자율도 합성신약 R&D 투자율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바이오기업들의 설명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실 오기환 실장은 “이번 혁신형 제약기업에 많은 바이오 기업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 부처와의 협의가 없었지만 이번 제정법은 합성신약만을 위한 법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ㆍ다국적ㆍ바이오 기업 모두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대상에 포함된다”며 “바이오회사들이 R&D 비중 높아 다수 선정될 거라는 우려 역시 시물레이션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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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만료 전 상한가격 68~80%→53.5%…필수의약품은 제외
2011년 08월 12일 (금) 11:47:14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을 비롯한 제약사 회장단들이 모여 추가 약하인하에 대한 규탄대회가 이뤄진 가운데 정부는 약하인하를 강행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약가산정 방식 개편 및 혁신형 제약기업 중심의 특성화 지원방안 등을 내용을 하는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을 보고하고 내년 1월 시행목표로 관련 규정 정비를 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그간 동일 성분의약품임에도 건강보험에 등재하는 순서에 따라 가격을 차등 결정하던 계단식 약가방식을 폐지했다. 즉 앞으로는 동일 성분 의약품에 대해 동일한 보험 상한가를 부여 하는 것이다.

현재 특허만료 전 약값의 68~80%였던 상한가격을 앞으로는 53.5%로 낮추고 동시에 기업들은 그 이하 가격에서 자유롭게 경쟁하도록 유도했다.

다만 특허만료 후 1년 동안은 약의 안정적 공급과 제네릭의 조속한 등재를 유도하기 위해 59.5%~70% 수준으로 완화했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 약들에게도 적용해 내년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약들이 53.55%수준으로 일괄 인하된다.

단 특허의약품, 퇴장방지의약품, 필수의약품 등은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위해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

새로운 제도시행으로 약가인하효과가 상쇄되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는 1년간 적용을 유예하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할 방침이다.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으로는 연구역량을 갖춘 즉 R&D 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을 상대로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해 집중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혁신형 제약기업이 생산한 제네릭 의약품의 경우 최초 1년간 현행과 동일한 수준(68%)을 부여하는 등 약가우대 조치를 시행하고 법인세 감면 등의 세제지원, 이번 대책 이후 유동성 위기 예방을 위한 금융지원 등도 추진해 나간다.

이외에도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펀드조성 및 기술이전 활성화, 해외컨설팅 등도 강화키로 했다.

복지부 진수희 장관은 “지금 국내는 많은 영세제약사들이 난립해 있으면서 약값 거품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더 이상 늦출 수는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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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제약기업 한미ㆍLG생명ㆍ동아 등 수혜 예상

2011년 08월 12일 (금) 16:27:07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신약 R&D 투자가 적은 영세 제약기업은 시장논리로 인해 퇴출과 M&A 등을 통한 퇴출이 불가피해 보인다.

복지부는 12일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을 건정심에 보고하고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관련규정 정비를 추진키로 했다. 제약업계가 우려했던 추가 약가 인하를 결국 강행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으로 연구역량을 갖춘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 약가 우대 조치와 법인세 감면 등의 세제지원, 유동성 위기 예방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영세한 규모의 제약기업이 난립하고 신약개발 보다는 판매 및 영업에 집중하는 악순환이 계속 됨에 따라 제약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일정 규모 이상의 신약개발 R&D 투자실적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추지 못한 제약기업은 시장논리로 ‘M&A’ 등을 통해 ‘퇴출’돼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기준을 살펴보면 연간매출 1,000억원 미만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10% 이상이어야 하며 1,000억원 이상 기업은 매출액 대비 7% 이상 투자해야 된다.

또 cGMP 생산시설 보유 등 글로벌 진출역량 보유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5% 이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완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제약사 265개 가운데 생산규모가 1000억원 이상 업체는 35개에 불과하며 국내 상장제약사의 R&D 비율은 총 매출 6.3%로 다국적 제약사 17%에 비해 1/3수준이다.

따라서 한미, LG생명, 동아 등 상위 제약사를 제외한 영세제약사들은 M&A 등으로 퇴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발표된 정부 정책은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에겐 긍정적”이라며 “관련 수혜주로는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동아제약, SK케미칼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신약개발 투자가 미흡한 영세한 제약사는 시장논리로 인해 M&A를 하든 알아서 생존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약협회는 12일 제약기업 회장 및 이사장단 등이 모여 '추가 약가인하' 반대 피켓시위를 열고 복지부장관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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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맞서 강경 대응 같지만 내용 확연히 달라

약가인하와 일반약 슈퍼판매 등 정부 정책을 두고 제약협회와 대한약사회의 대응방식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약가인하에 대해 최근 단순 피켓시위만 하고, 복지부장관 면담은 실패하고 돌아온 제약협회와 달리 약사회는 일반약 슈퍼판매를 한다는 정부 정책에 대해 체계적으로 반대서명 100만명을 달성하고 그 반대서명서를 복지부에 성공적으로 접수시켰기 때문이다.

▽헌법소원만 믿고 있는 제약협회
제약협회는 지난 12일 비상식적 약가인하 규탄대회를 열고 약가추가인하에 대한 반대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제약계 회장 및 이사단, 임직원들이 참석해 ‘신약강국 문전에서 존폐 걱정 웬말이냐’ 등의 정부정책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성명서 낭독 등을 진행했다.

이후 제약사들 회장단들은 버스를 타고 복지부로 향했지만 입구에서부터 제지를 당했다. 복지부장관과의 면담을 계속 해서 요청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그들은 버스를 탄채로 그대로 돌아가야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협회가 추가 약가인하를 막기위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헌법소원 카드를 너무 믿고 안일하게 판단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 복지부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협회관계자가 “집회 신고가 돼 있지 않으니 면담이 안이뤄질 시 그냥 돌아가는 걸로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대서명 100만명 달성 등 치밀한 약사회
반면 대한약사회는 치밀한 사전준비 등을 통해 뜻을 관철시켰다.

18일 대한약사회는 ‘약사법 개악 저지 국민 100만 서명 전달식ㆍ출정식’을 갖고 복지부에 반대의견서 접수를 시도했다.

이들은 반대의견서 및 서명용지 박스를 들고 일정구간 도보 행진 후 복지부로 출발했다. 잠시 경찰 3개중대 병력에 의해 저지당하긴 했지만 약사회는 김대업 투쟁전략위원장 지휘 아래 결국 뜻을 관철시켰다.

복지부와 약사회측는 서로 의견조율 끝에 ‘이동식 민원실’을 운용키로 하고 약사회가 시위를 하고 있는 곳에서 접수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반대의견서 등이 접수가 안될 시 어떠한 경우에도 서명용지를 다시 가져오지 않는다는 원칙을 미리 세웠으며 제출을 저지하는 공무원 등에 대한 대처방법까지 구상하는 등 치밀한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이에 대해 제약 업계 관계자는 “2주만에 100만명이 넘는 서명서를 모으는 등 사전준비가 철저했다”며 “제약협회도 이렇게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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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만 3개 경쟁 과열 양상…차별화된 경쟁력 필요

최근 JW중외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제피드’가 허가됨에 따라 발기부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정’, 에스케이케미칼의 ‘엠빅스정’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개발된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로써 향후 치열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예고했다.

특히 내년 5월에는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 비아그라 복제약까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복제약까지 대량 출시된다면 큰 수익창출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발기부전약 음성시장이 더 크게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중외제약에 이어 내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 후 제네릭까지 출시되면 시장전망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미 잘 알려진 시장에 경쟁업체가 많아진다는 것은 ‘레드오션’, 즉 수익성에 대한 전망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내제약사들은 해외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동아제약에서 자체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중국에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을 돌파구로 삼았으며 중외제약은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 글로벌사업본부와 연계해 싱가폴ㆍ말레이시아ㆍ태국ㆍ베트남ㆍ필리핀 등 현재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6개국에 대한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화이자의 ‘비아그라’를 비롯해 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의 ‘레비트라’ 등 다국적 제약사 제품과의 경쟁이 남아 있어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한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 제품과 다른 경쟁력이 필요하다. 또한 음성시장으로 퍼진 발기부전치료제를 다시 양지로 끌어올리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우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확실한 경쟁력이 없다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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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메드ㆍ이노셀 등 바이오벤처 ‘러브콜’ 쇄도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으로 국내 제약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 또는 바이오벤처회사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제약협회는 지난 23일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사례 세미나’를 열고 국내 제약업계에게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같이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합성물질 신약 개발기간이 길어지고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합성물질 신약에 비해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다국적제약사들의 경우 대형블록버스터급 대형신약의 출시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자 이러한 기존 시장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8~2009년에는 초대형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바이오테크 인수ㆍ합병을 진행하기도 했다.

화이자ㆍ와이어스, 로슈ㆍ제넨텍, 머크ㆍ쉐링프라우 등 초대형 M&A가 진행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제약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동아제약ㆍ한독약품ㆍ보령제약 등은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과 손잡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어 공동 개발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이연제약과 한국PMG제약은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바이로메드와 국내 판권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ㆍ판매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이노셀 역시 국내 제약사들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노셀 관계자는 “웬만한 국내 제약사들은 다 컨텍이 왔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정 제약사와의 합작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바이오기업들이 국내 제약사들에게 러브콜이 계속 오고있다.”며 “합성의약품 R&D 생산성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주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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