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은행, 선택은 꼼꼼하게 따져봐야

최근 줄기세포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줄기세포보관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이노셀, 알앤엘바이오 등 바이오시장에서 쟁쟁한 업체들이 세포보관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각 업체마다의 장점을 내세운 홍보전략도 다양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줄기세포에 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고 너무 다양한 업체들이 줄기세포보관사업 전선에 뛰어들어 사람들은 오히려 헷갈려하고 있다.

현재 임신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미란(27)씨는 “아이를 위해 제대혈을 보관하려고 하는데 너무 업체가 많아 어떤 곳을 선택해야 될지 고민이다”며 “제대혈은행을 고르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치명적인 질병 치료에 유용하게 쓰이는 탯줄 속 혈액 제대혈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제대혈을 보관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제대혈이 왜 필요한지, 제대혈 보관 은행은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 제대혈 보관, 보험적인 성격강해

제대혈은 아기의 탯줄에서 채취되는 혈액으로 그 탯줄 속에는 골수와 마찬가지로 혈액을 새롭게 만들어내 백혈병, 폐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와 연골, 뼈, 근육, 신경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가 들어있다.

제대혈 조혈모세포는 골수 조혈모세포보다 미성숙해 3개의 유전인자만 맞으면 실제 이식이 가능하고 이식수술 후 면역학전인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탯줄혈액은 골수에 비해 쉽게 채취할 수 있고 백혈병과 각종 암의 치료뿐만 아니라 유전자요법 등 그 유용성이 다양해 비싼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제대혈을 보관하려는 예비 엄마들이 늘고 있다.

사용할 가능성은 적지만 제대혈을 보관함으로써 혹시 있을지 모를 아이의 질병들에 대비할 수있다는 일종의 보험인 것이다.

줄기세포 보관사업을 하고 있는 A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제대혈보관이 예비 엄마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백혈병 등에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보통은 먼 미래를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 제대혈은행, 시설부터 보상까지 제대로 따져보자

15년 이내에 아이가 백혈병 등에 걸리는 발생빈도가 낮고 보관 도중 변질 될 수 있다는 점 등 제대혈 보관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에 아직은 고가인 제대혈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도록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내 아이의 건강을 위해 보관하는 제대혈인만큼 제대혈은행을 고르는데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우선 제대혈은행을 고를때에는 실제 이식 경험이 있는 제대혈은행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관하는 제대혈이기 때문에 단순한 보관과 공급만 하는 곳보다 치료가 필요할 때 이를 다시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업체 홈페이지나 산부인과에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이식사례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보관과정인데 채취된 제대혈은 빠른 시간내에 보관장소로 옮겨져야 하고 연구소에 도착한 제대혈은 연구원에 의해 유핵세포를 분리하게 된다.

이때 기술력의 차이로 회수률이 달라질 수 있으며 회수률이 높은 제대혈 은행일수록 기술력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또 분리된 유핵세포는 -196도로 냉동보관이 되는데 이온도로 내릴 때 세포 손상을 최소화시키고 냉동 저장해야 한다.

하지만 보관된 세포가 다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죽은 세포도 있고 생존율이 낮다면 향후 해동해 사용하려 할 때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 이처럼 보관이 잘못됐을 경우 어떤 보상규정이 있는지, 배상보험에 가입이 돼 있는지 상담원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15년 이상 제대혈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사 안정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체크사항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벤처와 상장사의 계열사가 대부분이라 기업을 믿고 안정성 여부를 따졌지만 최근에는 코스닥이나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이 많아졌다.

하지만 상장사라고해도 현재 제대혈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곳이 많아 회사의 재무상태를 알아봐야 한다.

상장기업은 매년 손익보고서를 발표하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공인된 자료를 통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알아보면 된다.

CHA 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강명서 교수는 “15년 이상 제대혈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사 안정성, 연구기술력 모두 중요하다”며 “줄기세포 및 세포치료, 세포동결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지, 믿을 수 있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꼭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 교수는 “소비자 단체가 주관하는 기업의 고객 신뢰도 및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수상여부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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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병으로 최근 진단을 받은 사람의 경우 자기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요법이 이 같은 환자들에 있어서 인슐린이 필요없게 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미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과 브라질 연구팀이 공동으로 '미의학협회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줄기세포 이식후 C-peptide 가 증가해 췌장 베타세포기능이 보존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에 앞서 2007년 연구팀은 줄기세포 이식후 19개월간이나 1형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 없이도 생활할 수 있음을 보인 바 있다.

'autologous nonmyeloablative HSTC' 라는 방법을 사용한 당시 연구결과 15명의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자신이 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이 같은 환자들이 평균 18.8개월간 인슐린 없이도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줄기세포 이식이 췌장내 베타세포기능을 유지 스스로 인슐린을 생산하게 만들어서인지 이식을 한 후 환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식습관을 건강하게 갖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나타난 착시 현상인지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이에 대한 검증을 위해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초기 연구에 참여한 15명 환자와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추가적인 8명에서 있어서 이식후 C-peptide 를 계속 모니터링 했다.

연구결과 7~58개월간에 걸친 연구기간중 20명이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어느 누구도 케토산혈증등 당뇨병 합병증이 발병하지 않았다.

12명의 환자는14~52개월간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이 같이 장기간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C-peptide 는 크게 증가했고 당화혈색소는 낮은 상태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1형 당뇨병을 새로이 진단을 받은 사람에 있어서 autologous nonmyeloablative HSCT 요법을 통한 줄기세포이식이 C-peptide를 늘려 인슐린이 필요없게 만든다고 밝혔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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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전적으로 접근성 떨어져…

내가 조사한 것이 모든 장애인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줄기세포치료에 대해 기대는 하지만 그 기대가 로또마냥 꿈같은 희망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황우석 박사의 논란 이후 그들은 좀더 이성적인 생각을 하게 됐지만 취재 가운데 희망을 아에 버린 사람도 있어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줄기세포 연구는 현재 기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장애인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진다”

“줄기세포로 장애인 치료,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본다. 헛된 희망을 품기보다 현실을 인정하고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현실에 적응하는 것이 더 낫다”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장애인·희귀질환 환자들은 줄기세포 치료연구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건복지가족부 생명윤리과에서 차병원의 배아줄기세포 국가윤리심의위원회가 오는 29일 열린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연구의 실제 수혜자인 장애인들은 줄기세포 치료를 ‘아주 먼 이야기’라고 대답했다.

척수장애인 A씨는 “2005년 황우석 박사 연구때 정말 많은 장애인들이 필요이상의 기대와 당장이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품었던 적도 있다”며 “하지만 그 논란이후 주위의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최근 줄기세포연구 열풍에도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객관적으로 따진다면 현재 줄기세포에 대한 기대가 커야겠지만 황우석 박사때 만큼 희망적이지는 못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김해섭 회장 역시 ‘국가생명과학연구포럼 창립기념 토론회’에서 ‘줄기세포 연구결과의 수혜자 중 한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척수장애인으로서 한편으로는 현재의 국내 현실에 대한 실망감으로 마음 한구석이 응어리져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이들도 ‘줄기세포’에 대한 거는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먼 미래 이야기’이며 헛된 희망을 품고 있는 것보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가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치료에 사용가능 할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질병의 원인 규명, 암 연구 등 그야말로 적용범위가 많아 미래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녔음은 부정할 순 없다.

현재 국내외에서 척수,시각, 청각 등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 등 일부 난치병환자들이 혹시나 하는 기대로 줄기세포 치료를 허용하고 있는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한다.

시각장애인 B씨는 “최근 줄기세포 연구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물론 기대를 하게되지만 아직 안전성이나 윤리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고 우리 장애인들에게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굳이 줄기세포가 아니더라도 현대의학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며 제도적으로 더 치중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실제 장애인들의 경우 전반적인 사회적인 분위기 등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이 많으며 만약 10년이내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가 성공하더라도 과연 얼마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가족부의 한 관계자는 “이제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하고 있고 치료제에 대한 임상이 나온 것도 없어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은 준비돼 있지 않다”며 “아직은 정책을 정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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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연구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올해 100억원을 지원한다.

16일 김강립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회의원회에서 열린 ‘국회생명과학연구포럼 창립기념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국장에 따르면 줄기세포 연구는 정부에서도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이를 통해 신약, 바이오장기 개발 등 생명공학의 미래원천기술 개발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희귀·난치병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범부처 줄기세포연구 종합 추진 계획’을 수립해 줄기세포연구의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수행 중이다.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보건복지가족부(식약청 제외)는 2007년 90억, 2008년 87억을 지원했고 올해에는 100억여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09년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공모시 ‘치료가능 줄기세포 특화기술 개발’ 사업과제를 추가하고 줄기세포핵심기반기술개발, 생체조직장기개발부문 등 다양한 방식의 줄기세포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10년부터 줄기세포 등록제를 시행해 국내수립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에 대한 국제적 신뢰확보와 연구자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국회생명과학연구포럼 창립기념 토론회에서 CHA의대줄기세포연구소 정형민 소장이 강력 주장한 줄기세포은행도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배아줄기세포의 경우 등록제를 실시하고 차후 연구자에게 안정적으로 질관리된 줄기세포의 검증 및 원활한 공급을 위한 국가차원의 줄기세포은행도 구축한다.

수립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연구에 대해서는 정부 심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만으로 연구가능토록 규제를 완화하고 배아줄기세포연구는 복지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수행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난자·배아생성 및 관리에 대한 배아생성의료기관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윤리적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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