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122710003289652&type=1

한미약품 (288,000원 13000 -4.3%)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스펙트럼은 27일 FDA가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허가신청(BLA) 검토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BLA 검토 기한은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자 비용 부담법(PDUFA)에 따라 2020년 10월24일까지다.

FDA는 업체로부터 신약 허가 신청서를 받으면 본심사 착수 전 60일간 사전검토를 통해 심사의 적절성 여부를 따진다. 스펙트럼은 당초 지난 1월 BLA를 신청했다가 지난 3월 서류 보완을 이유로 자진철회 했다가 지난 10월 보완을 끝내고 다시 BLA를 신청했다.

스펙트럼은 롤론티스가 FDA 사전검토를 통과함에 따라,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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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사진=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사진=로킷헬스케어
"가끔 영화나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이 수술대에 누워 장기와 피부를 재생하는 모습이 나오죠. 앞으로는 이런 영화 같은 일이 현실이 될 겁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지난달 20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바이오 3D프린팅이 재생의료 실용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3D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맞춤형 안면윤곽 보형물을 만들거나 인공 뼈를 생산하는 것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됐다. 최근에는 바이오 3D 프린터를 이용해 인간 세포를 층층이 쌓아 올리고, 살아있는 세포조직을 구성하거나 인공장기를 만드는 연구도 활발하다. 

로킷헬스케어는 바이오 3D 프린터를 이용한 재생의료 연구에 있어 선두주자다. 로킷은 2016년 차세대 바이오 3D 프린터 '인비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인비보는 기존 바이오 3D 프린터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바이오 3D 프린터의 경우 사용 가능한 재료에 한계가 있었지만 인비보는 조직 공학 연구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재료도 사용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캐나다, 독일 등 11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로킷은 바이오 3D 프린터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피부, 인공연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재생의료 연구에서는 줄기세포를 배양 시 2D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세포가 제대로 자라나지 못하거나 세포 특유의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로킷은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세포의 집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원래의 모양과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유 대표는 "3D 구조체에서 성장한 세포는 조직이 되며 이를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다"며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자가세포로 이식 가능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는 맞춤형 이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3D 구조체에서 성장한 세포는 생착률(조직이 다른 조직에 제대로 붙어서 사는 비율)도 높아진다. 유 대표는 "2D 방식으로 만든 줄기세포는 생착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수의 세포를 넣어야 했다"면서 "3D 프린트를 이용해 세포 집을 지어주면 적은 양의 세포로도 높은 생착률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며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맞춤형 세포나 장기를 만들고, 이를 인체에 직접 이식하는 것도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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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 /사진=엑소코바이오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 /사진=엑소코바이오
"바이오텍 기술은 엑소좀(Exosome)이 발견되기 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엑소코바이오가 갖고 있는 엑소좀 원천기술로 '세상에 없는 아토피치료제'를 개발하겠다"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는 "이미 세계 투자자들은 엑소좀을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인식하고 막대한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엑소좀은 체내 세포 간 정보전달을 위해 분비되는 물질이다. 세포의 100분의 1정도 크기인 나노소포체(Nano-vesicle)다. 엑소좀은 특정 세포를 대상으로 의도한 효과를 발현시키거나 유효 성분을 강화할 수도 있어 화장품, 진단,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할 때 카카오톡을 많이 이용하는 것처럼, 세포가 메시지메 전달하고 싶을 때 엑소좀을 만들어 분비하고, 상대방 세포가 그걸 흡수·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엑소좀 특성을 활용하면 항암치료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엑소코바이오는 다양한 엑소좀 중에서도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에 주목했다.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이용하면 코스메슈티컬 뿐만 아니라 재생의학, 면역조절 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엑소코바이오는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염증성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현재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의 치료제만 출시돼 있다.

조 대표는 "엑소좀이 아토피를 유발하는 염증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피부장벽 재건을 도와주는 세라마이드 수치까지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엑소코바이오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엑소좀을 맞은 아토피 쥐에서 탁월한 염증 억제 효과와 더불어 피부염 증상 개선, 혈액 내 면역글로불린 E(lgE), 호산구 수준 감소 등이 관찰됐다. 뿐만 아니라 무너진 피부장벽을 재건시켜주는 세라마이드 역시 정상수준으로까지 올라갔다. 

최근 엑소코바이오는 엑소좀을 활용한 코스메슈티컬 산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조 대표는 "엑소좀은 새로운 기능성 원료로 다양한 화장품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엑소좀이 포함된 필러와 기능성 화장품을 이미 출시했고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필러와 기능성 화장품 매출을 기반으로 아토피 치료신약 뿐만 아니라 급성신부전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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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이렇게 달라진다]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내년부터 1세 미만 아동과 임산부 의료비 부담이 경감된다. 또 산모가 출산 후 집에서 산후조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이 기준중위소득 100%까지로 확대된다. 

정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간했다. 현재 1세 미만 아동은 외래 진료시 본인부담 비율이 최대 42%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5%~20%로 완화된다.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20%, 종합병원 15%, 병원 10%, 의원 5% 순이다.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국민행복카드) 사업의 금액을 인상(단태아 50만만원→60만원, 다태아 90만원→100만원)하고 지원대상·기간 등도 확대된다. 이에 따라 임산부의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와 1세 미만 영유아의 모든 진료비용을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금액 한도 내에서 출산일로부터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산모가 출산 후 집에서 산후조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예산상의 제약으로 지원 대상이 기준중위소득 80%(2018년 4인가구 기준 월363만원) 이하에 머물렀지만 내년 1월부터는 지원대상이 기준중위소득 100%까지(월 452만원) 확대된다. 이는 출산가정의 산후조리 비용 경감을 위한 저출산 대책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하복부·비뇨기 초음파와 두부·경부 MRI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그동안 초음파 검사와 MRI 검사는 높은 비용 효과성에도 불구하고 재정부담 등으로 4대 중증질환자 중심으로 보험이 적용됐다. 앞으로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하에 비뇨기·하복부 또는 두부·경부에 질환이 있거나 의심될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키로 했다. 

여린이집, 유치원 근처 10m와 모든 흡연카페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현재 어린이집·유치원 내부는 금연구역이지만, 출입구나 건물 근처에서의 흡연으로 어린이의 간접흡연 피해가 지속돼 왔다.이에 따라 올해 12월31일부터는 어린이집·유치원 근처 10m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실내 휴게공간 면적에 관계없이 모든 흡연카페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흡연카페는 금연구역 지정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식품자동판매기영업소'로 업종을 신고한 후 실내 흡연이 가능하다고 홍보해왔다.

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사업 대상질환도 652개에서 927개로 확대된다.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의 희귀질환 유병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의료비 본인부담금(산정특례 10%)을 지원한다. 또 조기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희귀질환자 유전자진단지원' 대상 질환을 51개에서 89개로 확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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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등법원, 징역 2년6개월·벌금 130억원 선고…1심 대비 형량 6개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의약품 리베이트 제공과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2심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았다.  

부산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27일 강 회장에 대해 징역 2년6개월, 벌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또 김원배 동아에스티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징역 2년6개월 및 집행유예 3년, 벌금 130억원, 허중구 전 용마로지스 대표와 조성호 동아에스티 전 영업본부장에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강 회장은 2007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회사 자금 700여억원을 횡령하고 병원에 불법 리베이트 60여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1심에서 징역 3년형이 선고됨에 따라 다시 수감됐다.

회사 측은 강 회장이 2심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징역형'이 아닌 '집행유예'가 나올 것으로 내심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아쏘시오홀딩스뿐만 아니라 제약업계에서도 강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날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며 "형량은 다소 줄었지만 징역형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에서 경영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로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의 경영 불확실성도 커졌다. '오너 중심'인 제약산업 특성상 장기화되는 강 회장의 부재가 실적 개선·신약 개발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동아제약은 강 회장 구속 이후 '충청남도 당진시 신규 생산공장 설립 추진'을 보류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과 같은 제약사들은 오너 중심으로 경영이 이뤄진다"며 "기존에 해오던 사업은 전문경영인을 통해 유지할 수 있지만, 신약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은 총수의 결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신호 명예회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연세가 많으시다"며 "총수 부재가 기업 투자와 신규 산업 추진 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약업계는 이번 리베이트 판결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대법원에서도 강 회장의 징역형이 유지될 경우 '불법 리베이트 적발=오너 구속'이라는 공식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임원은 "대다수 제약사 오너들이 이번 사건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다음은 내 차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오너들은) 이번 판결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122713331317151&MTS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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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옵디보, 모두 급여 타당성 있다” 판단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옵디보 제품. <사진출처=MSD, 한국오노약품>

(서울=포커스뉴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개발사 MSD)’와 ‘옵디보(오노약품공업.BMS)’가 급여권 진입을 위한 큰 산을 넘었다. 

7일 보건당국 및 제약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열린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는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 2개의 면역항암제를 상정하고 급여 적정성을 평가했고,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에 대한 급여 타당성을 수용했다.

 

향후 건강보험공단의 ‘약가협상’ 등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여름 내 보험급여 적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과된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의 급여기준을 살펴보면 키트루다는 ‘PD-L1(바이오마커) 발현율 50%’ 이상인 환자만, 옵디보는 PD-L1 발현율 10% 이상만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옵디보가 키트루다와 달리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임상을 진행해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급여권 진입’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결국 정부의 제안을 수용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약평위에서 오노약품측이 정부측 제안을 수용하느냐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다”며 “경쟁약인 키트루다 적응증이 1차 치료제로 확대되는 등 다소 앞서나가는 상황이다보니 급여등재까지 늦어지면 크게 밀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가 약평위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에 의료계와 폐암 환자들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의료계와 폐암환자들은 보건당국에 면역항암제 급여등재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동안 보험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은 1인당 연간 치료비가 5000만원~1억원을 부담해야 했고, 면역항암제를 사용하고 싶어도 치료비 부담으로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약평위 통과 소식에 환자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며 “아직 건강보험공단의 약가협상과 보건복지부 고시 절차가 남아있어 단정짓기 어렵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여름 내 급여등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보기: http://www.focus.kr/view.php?key=201704070009542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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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계 “일반약→전문약 전환, 행정편의적인 발상”…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서울=포커스뉴스) 감기약으로 사용되는 ‘슈도에페드린’ 성분으로 필로폰을 제조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약사계 등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감기약으로 만든 필로폰’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일 감기약으로 필로폰을 제조한 황모(32)씨 등 1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황씨는 마약관련 전문서적을 읽고 독학으로 연구한 뒤, 주변 약국 등에서 감기약과 황산 등을 구입해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가 필로폰을 제조하는데 사용한 감기약 성분은 슈도에페드린이다. 이 성분은 코막힘을 완화해주는 기능을 하며,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일반인이 간단한 화학 지식만 알고 있어도 슈도에페드린을 이용해 마약을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 사이트 등에서 감기약에 들어있는 슈도에페드린 추출방법을 배운 뒤 마약을 직접 제조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슈도에페드린이 마약제조에 지속적으로 활용되자, 보건당국도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3년 슈도에페드린으로 필로폰을 제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슈도에페드린 고용량(120㎎) 함유 제품을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전환한 바 있다. 

당시 식약처는 30㎎은 복합제 성분이 3개 이상으로 구성돼 있어 마약류 추출이 쉽지 않고, 60㎎은 2개 성분으로 이뤄져 있지만 마약류를 추출해 불법 판매했을 경우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약으로 전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 측은 “전문약으로 지정된 고용량 뿐만 아니라 일반약으로 남아있는 슈도에페드린 제품까지 전문약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약사계 등 전문가 단체들은 일반약 슈도에페드린 제품을 전문약으로 지정하는 것 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틀어막는 식’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약사계 관계자는 “무작정 전문약으로 전환하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접근방식”이라며 “슈도에페드린이 일반약이라서 마약사범 생기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경찰과 보건당국, 약사계 등이 모여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계 관계자 역시 “일반 또는 전문 의약품 분류는 아무렇게 정하는 것이 아니다. 의약품의 약효와 부작용 등을 고려해 정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약사들도 동일 지역 내 약국에서 해당 제제를 다량 구입하거나 구입 목적이 불확실하고, 마약류 불법 제조에 사용될 우려가 있을 경우 즉각 신고하는 등 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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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가능성 제기
의료계 "더 이상 늦춰지면 안돼"


(서울=포커스뉴스) 앞으로 차세대 항암제라고 불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개발사 MSD)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 MSD는 자사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특정 바이오마커(PD-L1) 발현율(TPS) 50% 이상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승인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그동안 2차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PD-L1 발현율 50% 이상인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PD-L1 발현율 1% 이상 환자로 확대됐다.

이번 1차 승인은 키트루다의 단독요법 효능을 평가한 KEYNOTE-024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기존 표준 치료인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키트루다 단독 치료 요법 효과를 비교한 결과, 키트루다가 기존 표준 치료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혹은 사망의 위험을 50% 감소시켰고, 사망 위험은 40% 줄였다. 

반응률의 경우 키트루다 투여군이 44.8%로, 27.8%인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치료제 관련 부작용 역시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요법연구회 폐암분과장 안명주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는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1차 치료에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신 쓸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어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과 학계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키트루다가 1차치료제로 승인되면서 환자들의 치료기회도 넓어졌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허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는 생존율이 낮고,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는 폐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보험급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회의에서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 면역항암제 2개 품목에 대한 보험급여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결국 불발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키트루다가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것 때문에 급여적용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의료계와 환자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보건당국에서 논의 중인 면역항암제 보험급여 기준은 기존 항암제로 1차 치료에 실패한 후, 2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면역항암제 대상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 내부에서는 ‘기존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된 만큼 다시 논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건당국 내부에서는 키트루다가 1차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거의 마무리 돼 가는 2차 치료제 보험급여 논의를 다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도 면역항암제 급여만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더 늦춰져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 역시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환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재정 문제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1차 치료제에 대한 보험급여는 나중에 하더라도 더 이상 치료할 약이 없는 환자들에게 하루 빨리 급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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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 30.62%...이중 의원급 처방률은 20.09%


(서울=포커스뉴스) 천식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흡입용 스테로이드(ICS: Inhaled Corticosteroid) 사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저조한 흡입용 스테로이드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평가지표를 만들고 적정성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흡입용 스테로이드 처방률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사평가원’)은 ‘천식 3차 적정성평가’를 실시한 결과에 이같이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천식 환자가 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줄이고 요양급여의 적정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천식 적정성평가를 시행해오고 있다.

천식 3차 적정성평가 대상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만 15세 이상 천식 환자를 진료한 1만6950개 의료기관으로, 4개 권장지표인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을 포함한 총 7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3차 적정성평가 결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30.6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의원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은 환자비율은 20.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국제기구 GINA와 국내치료지침서에는 천식의 1차 치료제로 흡입용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권고하고 있다.

 

또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정기적 사용으로 천신의 유병률과 사망률의 저하가 보고되면서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사용이 세계 각국에서 보편화 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이 낮은 원인은 약값이 비싸고 사용법이 어려워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제약계 관계자는 “흡입용 스테로이드 치료제는 경구용 스테로이드 제제에 비교해 치료가 필요한 기도에 직접 약물을 바로 전달, 효과는 높이고 스테로이드 전신흡수는 줄여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는 여전히 경구용 제재 사용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가 적정성 평가를 통해 흡입용 스테로이드 처방을 유도하고 있지만 의원급에서 처방률은 제자리다”며 “의원급 처방률을 높이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학회도 국내에 저조한 흡입용 스테로이드 처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2실 평가관리부 안미선 차장은 “그동안 흡입용 스테로이드 처방을 위한 유인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정부도 흡입용 스테로이드 처방을 유인하기 위해 고혈압.당뇨질환처럼 ‘만성질환 관리료’를 주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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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해지 통보 29일 오후7시께 받아

30일 오전 8시30분께 거래소 직접 방문


(서울=포커스뉴스) “베링거인겔하임과의 라이선스 계약해지에 대한 공시가 다소 지연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의도적이거나 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한미약품은 최근 불거진 ‘중대계약 해지 지연공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재식 한미약품 부사장은 2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계약해지에 대한 공시가 장 개장전에 되지 않은 것은 절차상의 이유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이후인 오후 4시50분 미국 제넨텍에 1조원 상당의 표적 항암제를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를 올렸다.

이 같은 호재로 일부 투자자들은 다음날 오전 장 개장 이후 한미약품 주식을 매수했다.

그러나 같은날 오전 9시30분께 ‘BI에 기술 이전한 항암신약 ‘올무티닙’ 계약이 철회됐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게 됐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장마감 전에 공시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늦장 공시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회사가 BI의 라이선스 반환 통보를 받은 시점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6분이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시를 그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30분에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 전날 제넨텍과의 기술 수출 계약이 장마감 이후인 오후 4시30분께 이뤄졌다”며 “제넨텍과의 호재성 공시 이후 BI측에서 계약해지 통보 메일이 왔고,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다음날 오전 8시30분경 직원이 직접 증권거래소에 방문했고, 검토를 거쳐 장 개장 이후인 9시30분경 공시가 이뤄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전자공시시스템에 회사가 공시를 입력하더라도, 증권거래소 담당자 승인해야 한다”며 “계약해지에 대한 공시는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 공시절차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차상의 이유로 장 개장 이후인 9시30분께 공시를 하게됐다”며 “장 개장 이전에 공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의도적이거나 다른 이유에 있어 지연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날 한미약품은 BI 계약 철회와 올무티닙 부작용에 대한 공식입장도 밝혔다.

김 부사장은 “올무티닙의 글로벌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과정에서 독성표피괴사용해(TEN)와 한건의 스티븐스존스증후군(SJS)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는 예측이 어렵고 위중한 중대 이상반응이지만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약제에서도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회사측은 해당 부작용을 인지하고 안전성 이슈에 대한 추가 분석과 평가를 진행해왔고, 이에 대한 내용을 연구자/의사, 관계당국과 공유하고 협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관순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울먹이며 “올무티닙 많은 애착 갖고 있다. 이 약은 글로벌 퍼스트인클라스이며, 타사의 의약품(타그리소)보다 먼저 임상 들어갔다. 많은 애착을 갖고 개발한 약물이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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