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와 직접접 연관 가능성 낮아
공정경쟁규약 운영 관련 겨냥한 듯


(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지난주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를 압수수색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KRPIA 사무실을 지난 8일 압수수색했다.

KRPIA는 다국적제약사들이 모여있는 사업자단체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제약업계는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 배경이 지난 한국노바티스 리베이트 수사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의약품 리베이트 합동수사단이 언론사를 통한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한국노바티스를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내부 고발로 시작된 이번 조사는 한국노바티스 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몇몇 국내외 제약사들까지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약업계를 긴장케 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KRPIA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들이 리베이트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기 보다는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자 검찰이 압수수색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KRPIA가 자체적으로 공정경쟁규약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며 “다국적제약사들은 마케팅을 할 때 공정경쟁규약에 위반이 되는지에 대해 KRPIA에서 윤영하는 윤리위원회에 조언을 구하는데 (이번 압수수색은) 이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검찰이 노바티스 리베이트 사건을 조사할 때 KRPIA 등 다국적제약사들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기업이 아닌 사업자단체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것을 보면, 이번 리베이트 사건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귀뜸했다.


<기사원문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61300151745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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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협회측 “혁신형제약 인증식·육성방안 발표 앞두고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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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협회. <사진=민승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제약협회는 오는 28일 실시하기로 한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 내부공개’ 시기를 연기했다. 

제약협회는 지난 14일 팔래스호텔에서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4차 이사회를 오는 3분기 또는 4분기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애초 제약협회가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내부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제약산업=리베이트’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지난 4월26일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는 무기명 설문조사 때 적시된 불법 리베이트 영업 유형을 내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제4차 이사회부터는 유형 뿐만 아니라 다수로부터 불공정거래 의심기업으로 지목된 회사 2~3개사의 명단까지 그 자리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약협회는 제4차 이사회가 열리는 시기에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수여식’과 약가제도 개선 등 ‘제약산업 육성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라는 이유로 이사회를 연기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리는 시기와 비슷하게 정부에서 제약산업 육성정책안이 발표된다”며 “그동안 부족했던 제약산업 육성정책이 발표되는 시점에 굳이 ‘리베이트’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무기명 설문조사 내부공개가 미뤄짐에 따라 업계에서는 제약협회의 ‘리베이트 근절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협회가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내부적으로 공개한다고 했을 때부터 논란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베이트 근절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칼을 뽑았다면 무라도 썰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미약품의 수조원대 기술수출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리베이트’ 보다는 ‘육성정책’에 포커싱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국민들과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설문조사 내부공개를 갑자기 미루면 ‘리베이트 근절 의지’가 부족한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무기명 설문조사 내부공개가 미뤄졌지만 협회의 리베이트 근절 의지는 확고하다”며 “협회와 업계는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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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메디톡스·휴젤 등 저가 보툴리눔 톡신 구하기 어려워”


보톡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일명 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이 공급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개원가에서는 “돈 안되는 국내 물량은 줄이고, 돈 되는 해외수출 비중을 늘려서 그런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의료계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흔히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은 2002년 앨러간의 보톡스가 중등도 및 중증 미간 주름에 대한 적응증을 취득한 이후 안면미용 시술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인체에 유입되면 신경세포 내에서 근육수축 작용을 조절하는 아세틸콜린 분비 작용을 방해해 근육수축을 중단시킨다. 

이 같은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시장에서 다양한 주름(이마주름, 미간주름, 눈가주름, 콧등주름, 입술주름, 목주름) 제거와 사각턱 및 종아리 교정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10년 이상 누적되면서 물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국내외 시장에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산 보툴리눔 톡신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안면미용 시술에 저가 보툴리눔 톡신인 메디톡신(개발사: 메디톡스)를 쓰고 있는데 올해 들어 구하기가 힘들어졌다”며 “영업사원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대량주문이 아니면 공급이 어렵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부과 개원의는 “최근들어 메디톡신, 보툴렉스 등을 개발한 국내 기업들이 대량 주문이 아니면 안주는 분위기다”며 “국내 저가 보툴리눔 톡신이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판매단가가 싼 국내보다 해외 비중을 늘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공장을 늘리지 않는 이상 생산량은 정해져 있다”며 “생산량은 정해져 있는데 해외 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내에 공급될 물량까지 해외로 보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개발사들은 품질가격 경쟁 영향으로 글로벌 수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에서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소 물량이 다소 부족해진 것은 맞다”면서도 “개원가에서 주장하는 ‘비싸게 팔리는 해외수출을 위해 국내 공급을 줄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급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제3공장 증설을 진행중이다”며 “KGMP(한국우수의약품 제조기준)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생산가동이 이뤄질 것 같다. 공장증설이 완료되면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젤 관계자 역시 “올해 초 자사 보툴리눔 톡신도 다소 공급이 부족했지만 올해 4월부터 KGMP 인증을 받은 신공장이 운영하고 있다”며 “신공장에서의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게 됐고, 향후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민승기 기자 a1382a@focus.kr


<기사원문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6160017355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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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찾는 환자 증가로 일시 품절

한국오노약품·BMS, 최근 병의원에 ‘초치료 환자 처방 주의 당부’ 공문 보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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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한국BMS제약>

(서울=포커스뉴스) 더 이상 쓸 약이 없는 암환자들이 면역항암제 처방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면역항암제 옵디보(BMS)의 공급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2일 의료계 및 제약계에 따르면 한국오노약품·BMS가 국내에 출시한 항 PD-1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물량이 부족해 일시적인 품절사태가 벌어졌다.

실제로 한국오노약품와 BMS는 지난 4월께 ‘수량 부족으로 인해 신규환자에 대한 처방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병원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최근들어 면역항암제를 처방해달라고 요청하는 환자들이 늘어났다”며 “이로인해 면역항암제의 처방이 늘어났고, 회사(한국오노약품·BMS)측에서 ‘옵디보의 신규환자 처방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옵디보를 쓰고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을 못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며 “다만 수량이 모자라니 새로운 환자들에게 처방을 주의해달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지금은 공급부족 상황이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옵디보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내 몸속의 면역세포가 암세포가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시스템이 정상세포로 위장한 암세포를 찾을 수 있도록 암세포 회피물질을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하거나 내몸속의 ‘면역세포’ 숫자를 늘려 암세포와 보다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의료계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항암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직접 병원에 처방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났고, 옵디보의 수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 진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종양내과 교수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출시된 이후 기존 항암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 말기환자들이 면역항암제를 쓰고 싶다고 직접 요청하고 있다”며 “아직 급여적용이 안돼 고가의 약이고,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을 해도 ‘죽기전에 써보고 싶다’는 환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환자가 늘어나서 그런지 옵디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일부 환자들은 공급이 원활해 질때까지 치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면역항암제를 투여받던 암 환자가 수량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제약사측에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옵디보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오노약품과 BMS측은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대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잠깐 공급에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 해결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사 원문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62200163219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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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치료제 소발디, 하보니 제품 <사진출처=길리어드>

 a1382a@focus.kr


미국에서 완치까지 약 1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개발사 길리어드)의 국내 비급여 가격이 결정됐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길리어드는 최근 허가받은 C형간염신약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의 비급여 가격을 각각 3800만원, 460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 가격의 약 40%, 일본 가격의 약 70%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대비 낮은 가격으로 결정됐다.

현재 미국에서 소발디와 하보니의 가격은 약 9487억8000만원(8만4000달러), 약1억673만원(9만4500달러)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소발디 5421만6000원(4만8000달러), 하보니 6212만2500원(5만5000달러)으로 국내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길리어드는 비급여 가격이 결정된 만큼 오는 올해 중 의약품 수입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기사전문>
http://www.focus.kr/view.php?key=2015101500150207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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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 뿐만 아니라 자사의약품 처방받아 매출 늘리는 마케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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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제품 사진 <사진출처=한국릴리>
(서울=포커스뉴스)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지난 4일 150여개의 복제약이 출시된 가운데 제약사들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시알리스 복제약을 출시한 제약사 영업사원이 병원을 찾아가 “시알리스 복제약 OOO 주세요”라며 자사 제품 처방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영업사원은 환자인척 병원을 찾아 자사 제품 처방을 요구하는가 하면, 영업사원임을 밝히고 자사 제품 처방을 부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업사원들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자사 제품의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부족한 샘플확보, 약국 및 도매상에 깔아놓은 의약품 소진 등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심지어 여자 영업사원이 병원을 찾아가 “친척에게 선물을 하려고 한다”며 자사 제품 처방을 부탁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A제약사 영업사원은 “제약사들이 영업사원을 동원해 자사 제품 처방실적을 높이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며 “앞서 비아그라 복제약 시장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이 이뤄졌다.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마케팅 전략이 영업지점, 개인에 따라 이뤄지기도 하지만 회사차원에서 지시가 내려와 전사적으로 이뤄지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B제약사 관계자 역시 “제약사 내부 규정이 엄격해지면서 의사들에게 소개하고 나눠줄 샘플 확보를 위해 이뤄지기도 하고, 처방된 의약품의 실적도 올라가게 된다”며 “시알리스 복제약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제약사에서 이런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온갖 ‘꼼수’가 다 동원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십개의 제약사들이 시알리스 복제약을 출시하면서 이들은 ‘최저가 출시’ 등 치열한 가격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시알리스 오리지널의 가격(약국공급가 기준)은 20㎎ 1만6000원, 10㎎ 1만3000원, 5㎎ 5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복제약의 경우 20㎎ 3000원대, 10㎎ 2000원대, 5㎎ 1000원대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심지어 A중소제약사는 20㎎을 1500원(소비자 권장가격 기준)까지 내리는가 하면, B제약사는 5㎎을 800원 후반대로 책정한 곳도 있었다.

C제약사 관계자는 “시알리스 복제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오리지널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가격이 너무 내려가다보니 제약사 입장에서도 남는 것이 거의 없다. ‘요란한 잔치에 먹을게 없다’고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이 그런 형국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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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도매업계, “폐지 전 의약품 저가낙찰 계속될 것” 우려

▶ 국내 대학병원들이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를 통한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제약사 및 의약품 도매업체에게 저가 입찰할 것을 요구하는 입찰 제안서 (사진=민주당 김성주 의원실)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병원의 도넘은 약값 후려치기 원인으로 지목됐던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이르면 7월 폐지될 예정인 가운데 제도가 폐지되기 전 병원들이 마지막 인센티브를 노리기 위해 저가낙찰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사 전문 http://eto.co.kr/news/view.asp?Code=20140217184709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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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누적 처방량 불과 4514정 차이…12월 처방량은 프릴리지 추월

▶ 2013년 국내 조루치료제 시장 처방량 및 시장 점유율 추이 (출처=유비스트, 경제투데이 재구성)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지난해 8월 출시된 토종 조루치료제 네노마(판매사 동아ST)가 기존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제조·수입 한국메나리니)의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국내 조루치료제 시장 ‘왕좌’ 등극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경제투데이가 의약품조사 전문기관 유비스트(UBIST) 자료를 토대로 ‘2013년 조루치료제 처방량 및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네노마의 처방량(2013년 8~12월 누적)은 출시 5개월만에 1만정을 돌파했다.

기사 전문 http://eto.co.kr/news/view.asp?Code=2014021418175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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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 부담 주지않고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

▶ 종근당이 개발한 글리타존계 당뇨병치료 신약 듀비에가 지난 1일 출시됐다.(사진=종근당)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종근당(대표 김정우)은 지난 1일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글리타존계 당뇨병치료 신약 ‘듀비에’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는 항암제 캄토벨(2003년)에 이은 종근당의 두번째 신약으로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7월 신약 승인을 받았다.

듀비에는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체내 장기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분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때문에 다른 당뇨병치료제에 비해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의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이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가 주로 서구화된 식습관 등 후천적 요소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74.7%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조사되는 등 최근 당뇨병 추세는 비만형 당뇨로 전환되고 있다.

비만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동맥경화증 등 만성합병증을 동반하게 되므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약물이 글리타존 계열의 약물이다.

글리타존 계열의 당뇨병치료제는 혈당을 강하하는 효과가 가장 강력한 약물이지만 이 계열 약물인 로지글리타존이 심혈관계 등의 부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사용에 제재를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로지글리타존이 심혈관계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약물 사용제한을 전면 해지했다. 이에 따라 오랜 시간 글리타존계 약물에 뒤따랐던 안전성 논란이 완전히 종식됐다.

또한 고가약제 병용요법 시 저렴한 1개 약물은 환자가 부담해야 했던 당뇨병치료제 급여인정 기준이 2013년 11월 변경돼 병용약제 모두 급여인정을 받는 것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가 더욱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종근당은 우수한 치료효능을 바탕으로 5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출시 첫해인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듀비에를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4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국산 신약의 성가를 높일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듀비에의 출시가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의 문제를 안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최초 글리타존계 신약으로서 동일 계열 의약품의 수입 대체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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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대 한국M&A컨설팅협회장 “이사회 장악한 일동제약 유리…녹십자 자금력 변수”

▶ 한국M&A컨설팅협회 손상대 회장 (사진=한국M&A컨설팅협회)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최근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 뒤 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안’을 무산시킨 것을 두고 일동제약과 녹십자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손상대 한국M&A컨설팅협회장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은 사실상 적대적 M&A를 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녹십자가 당장 적대적 M&A를 할 수 없는 구조이지만 일동제약이 경영권 방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녹십자가 ‘야금야금’ 전략으로 M&A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사회 장악한 일동제약, 현시점에서 ‘유리한 포지션’

녹십자는 지난 달 16일 일동제약의 기존 주주 이호찬씨 등이 보유한 주식 304만주를 장외 매수해 보유 주식이 689만주(27.49%)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또 특수 관계자인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셀도 각각 0.88%, 0.99%의 지분을 취득해 녹십자의 총지분율은 15.35%에서 29.36%로 늘었다.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을 추가 매수하면서 일동제약 최대주주인 윤원영 회장측(지분율 34.16%)의 경영권까지 위협할 수 있는 선까지 달한 것이다. 이후 녹십자는 높아진 지분율을 통해 일동제약 지주회사 전환까지 무산시켰다.

다만 녹십자는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동반자적 관계에서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서”라며 적대적 M&A라는 항간의 관측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녹십자가 적대적 M&A를 부인하고 있지만 추가 주식을 매입한 뒤 지주회사 전환을 무산시켰다. 여기에 주식 보유목적도 ‘경영 참여’로 바꾸면서 사실상 적대적 M&A를 하겠다고 한 선전포고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일동제약 대주주의 지분율은 34.16%로 1%만 더 확보하면 적대적 M&A를 방어할 수 있고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일동제약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사회를 장악하면 지분구조와 상관없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보다 쉬워진다.

예를 들어 정기주주총회에서 녹십자가 이사 추천 등을 통해 경영권 참여를 시도하더라도 일동제약측 인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안건심의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이 통과시키지 않으면 주주총회 안건에 올라갈 수 없다.

실제로 녹십자는 지난달 29일 마감이었던 일동제약 정기주주총회 ‘주주제안권’ 행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손 회장은 “녹십자가 경영권 참여를 위한 이사 추천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 녹십자, 장기적 M&A 전략…자금력 통한 지분율 경쟁도 주목

그렇다면 일동제약 현 경영진들의 경영권 방어는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일동제약이 자금력을 가진 녹십자에게 지분율 싸움에서 밀린다면 경영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손 회장은 “녹십자가 향후 물밑에서 일동제약과 지분율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동제약 최대주주측은 개인돈까지 끌어들여 지분을 사들인 반면 녹십자는 아직 많은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경쟁으로 갈 경우 녹십자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동제약은 자금력이 없어도 경영권에 관심이 없는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또 “녹십자는 자금력을 통해 주식을 야금야금 늘리면서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기에 녹십자측 인사를 선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녹십자는 일동제약을 대상으로 M&A를 추진하되, 단기간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동제약은 현재 9명의 이사가 있으며 상임이사 및 비상임 사외이사, 상임·비상임 감사 등 모두 일동제약이 선임한 인사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녹십자가 새로운 이사를 추천하거나 현 이사를 해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사 임기가 만료될 경우 전체 주주의 1/4 출석에 과반수 찬성만 얻으면 되기 때문에 녹십자는 임기 만료가 되는 시점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일동제약이 유리하지만 자금력을 가진 녹십자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녹십자의 공략을 일동제약이 어떻게 방어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그 향방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Posted by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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